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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재계 CEO·임원인사 키워드는 'CRISIS'

기사입력 : 2016년11월13일 07:00

최종수정 : 2016년11월13일 07:00

한국2만기업 연구소 선정…위기상황 돌파 위한 조직개편 초점

[뉴스핌=황세준 기자] 재계 CEO 및 임원인사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키워드는 'CRISIS'로 요약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위기 상황을 돌발해 나가기 위한 조직 개편에 무게중심을 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13일 '키워드로 살펴본 2017년 임원 인사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CRISIS'는 Culture(조직문화 혁신), Reprimand(문책성 인사), International(해외 유학파 등용), Slim(조직 슬림화), Issue Leader(이슈리더 발탁), Sixty Power(60년대생 전성시대)의 앞 글자를 조합한 키워드다.

Culture, 군대식 조직문화에서 열린 소통과 공감으로

연구소에 따르면 기업들은 조직문화를 전면적으로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인사조직 분야 임원의 영향력이 부각될 전망이다. 조직문화를 전파하는데 메신저 역할을 할 내부 커뮤니케이션 담당 임원과 실무자 중요성도 커진다.

조직문화 혁신은 갤럭시 노트7 단종과 차량 리콜 등의 사태를 맞이한 삼성과 현대차 등에서 더욱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 그룹은 조직문화를 새롭게 바꾸지 못하면 핵심 인력 이탈은 물론 기업 경쟁력도 약화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대한 내부 공감대가 형성 중이다.

오일선 2만기업연구소장은 "명령해서 행동하는 군대식 조직문화에서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행동하게 만드는 열린 조직문화로 변모할 전망"이라며 " 부서 간 소통이 강조되는 조직문화로 탈바꿈하기 위한 변화 모색이 예전보다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Reprimand, 책임은 명확히 묻는다

기업들의 문책성 인사 숫자 폭이 다른 해보다 많아질 수 있다. 기존에 최우선 대우를 받던 제품 생산 필드(Field) 분야 임원 인사 교체 폭이 인사나 경영지원 같은 스텝(Staff) 부서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연말 인사에서 한꺼번에 문책하기 보다는 여론 등을 의식해 단계적으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수시 교체하는 패턴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책 대상자 중에는 CEO급 인사도 포함될 지 주목된다. 실무 책임선상에 있는 몇 몇 임원만 문책하는 게 아니라 최고책임자까지 책임을 묻고 갈 가능성이 높다.

만약, 문책성 인사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어떤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우려가 있다. 곧, 기업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 관련 분야 임원을 교체하는 게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International, 먹거리 창출할 유학파 인재 영입

기업들은 이와 함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해외 유학파 출신 인재, 외국인 임원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유학파 중에서도 미국 대학 출신 인재 영입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의 경우 유학파 출신 임원 중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이 12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든캘리포니아대와 퍼듀대, 하버드대, MIT 출신 등도 10명 남짓 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 대학 출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해외 유학파 인재를 적극 영입하려는 경향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LG, SK 같은 대기업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전개되는 특성 중 하나다. 유학파 인재의 영입 분야는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마케팅, 법률, 인사 등 다방면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한국2만기업연구소>

Slim, 조직 축소해 위기에 대처

내년도 기업의 큰 화두 중 하나는 ‘생존’이다. 따라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생존을 위해 조직 슬림화 작업을 단행할 가능성이 어느 해보다 높다.

100대 기업 임원은 올해보다 평균 3~5% 정도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인원수로는 대략200~350명 정도 임원 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

임원 수의 감축은 곧 직원 수 감소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 100大 기업인 경우 임원 1명당 평균 직원 100명꼴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오일선 소장은“내년 임원 자리가 200~350명 사라지게 되면 현장에 있는 직원은 올해보다 2000~ 3500명 정도 더 줄어들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원 감소는 일반 직원의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재계에 미치는 충격파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Issue Leader, 철저히 능력으로 평가

기업들은 아울러 어느 해보다 학벌, 성별, 지역, 지위, 인맥 등을 배제한 철저히 능력으로 평가한 임원 등용 숫자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사업 이슈를 가진 핵심 인재들을 적극 발탁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현장에서 오랫동안 숙련된 기술을 가진 고교 출신 임원이나 지방대 출신 임원, 여성 임원도 경영 전면에 등장하는 사례가 많아질 수 있다.

Sixty Power, 젊은피로 바꾼다

이밖에 기업들은 CEO와 임원 모두 60년대생(Sixty) 출신 파워가 막강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100대기업 CEO는 58년생이 14.1%로 가장 많은데 인사에서 CEO급이 교체된다면 58~59년생과 함께 60년~61년생 중에서 다수 발탁되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 임원 중에서는 60년대생들이 이미 재계 주도권을 쥐고 있다. 100대 기업 중 60년대생 임원 비율은 73% 이상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60년대 후반 임원 다수 발탁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다. 현대차도 정의선 부회장 체제 조직 다지기에 나서고 있어 60년대 후반 임원 발탁이 예상폭 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한편, 70년대 출생 90년대 학번인 '친구(79)세대’들의 임원 입성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0대기업 70년대생 임원은 419명, 6% 정도 수준이다. 이러한 비율이 내년에 8~9%로 높아질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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