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금리 급등이 경기회복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격야 진정될 것"
[뉴스핌=김선엽 기자] NH투자증권은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세가 향후 발생할 금리 상승 요인을 한꺼번에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세전환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 투매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것이 다시 경기회복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격야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가파른 금리상승세는 2014년 이후 거의 3년 동안 지속된 금리하락 추세가 마무리되고 상승추세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초기에 오버슈팅 국면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기술적인 분석상 국고채 5년 금리가 장기추세선이라 불리는 20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했으며, 60일 이평선이 120일 이평선을 뚫고 올라가는 골드 크로스 발생으로 6개월 이상의 중기추세가 전환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중기추세의 전환은 근본적으로 국제유가 반등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예상을 깨고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기름을 붙는 격이 됐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정말로 트럼프의 공약대로 인프라 투자 확대, 보호 무역주의, 反이민자 정책 등이 시행될 경우 물가상승세는 가팔라질 전망이며,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역시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최근 구리 등 금속 가격들이 크게 반등하면서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세전환의 초기에는 향후 발생할 금리상승 요인을 한꺼번에 반영하여 오버슈팅한 이후 일부를 되돌렸다가 재상승하는 살짝 누운 N자형의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의 금리급등 역시 추세전환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 투매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것이 다시 경기회복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겨야 진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