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2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사이에서 감산에 대한 이견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감산 기대에 젖었던 시장은 다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블룸버그>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센트(0.44%) 내린 48.0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22센트(0.45%) 상승한 49.1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이라크와 이란이 감산에 동참할지 불확실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기 전 유가는 나이지리아의 OPEC 대표가 이달 말 합의를 낙관하면서 상승하고 있었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가능성을 크게 봤던 시장 참가자들은 OPEC의 공식 회동을 약 일주일 앞두고 합의를 이루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소식에 움츠러들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2017년 유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의견충돌이 전면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애당초 가능성이 없는 길에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나이지리아의 코멘트로 랠리를 펼치다가 합의 앞에 놓인 장애물이 확연해지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