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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600선 붕괴...연기금 매수 실종

기사입력 : 2016년11월24일 15:18

최종수정 : 2016년11월24일 15:18

[뉴스핌=백현지 기자] 기관들이 팔자에 나서면서 코스닥지수 600선이 깨졌다. 최근 증시 구원투수로 기대되고 있는 연기금의 매수도 실종된 상태다. 

24일 오후 2시 53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0포인트, 0.93% 내린 594.69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하락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개장 직후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603선을 터치한 뒤 590선까지 내리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59억원, 개인은 79억원 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은 79억원, 연기금은 87억원 매도세다.

당초 국민연금을 비롯해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등이 연말까지 국내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 매집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며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실제 자금집행 규모가 미미한 상황이다.

국내 자산운용사 한 주식운용본부장은 "연말까지 연기금이 추가로 자금을 집행해야 하는데 집행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 같다"며 "연기금이 올해 계속해서 코스닥 및 중소형주를 팔아와 이제 바닥다지기에 나설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더 빠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연기금이 매수한 종목들 역시 코스닥보다는 거래소 중형주 위주다. 이렇다 보니 불과 석달전까지만 해도 700선을 웃돌던 코스닥지수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

업종별로는 금융, 기타제조, 음식료·담배를 제외한 전업종이 약세다. 특히 오락문화, 방송 서비스 업종의 낙폭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중국정부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이후 보복차원에서 국내 콘텐츠 및 한류스타 출연 등에 제재를 가할 것으로 알려지며 투자심리는 한층 위축됐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무역장벽 등이 구체적 발표로 나오지 않더라도 실질적으로 하고 있는걸로 인식이 돼 코스닥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코스닥이 개인투자자들 중심이다보니 요즘 정치이슈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은 셀트리온을 제외한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메디톡스는 5%대 하락세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이 시각 현재 15.24포인트, 0.77% 내린 1972.7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은 내리는 반면 한국전력, 현대차, NAVER 등은 상승세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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