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새누리 비주류 40명 캐스팅보트…달래는 '야당' vs 강경입장 '친박'

기사입력 : 2016년11월30일 11:46

최종수정 : 2016년11월30일 11:46

비주류 '선퇴진 후탄핵' VS 남경필·김용태 '탄핵 고수'
친박 강경하게 나와 탄핵 정국으로 흘러갈수도

[뉴스핌=김나래 조세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 이후 새누리당 비주류(비상시국회의)는 결국'선(先) 퇴진 후(後) 탄핵 추진’ 입장을 정하면서 향후 캐스팅보트의 키를 쥐게 됐다. 비상시국회의에서 집계한 탄핵안 찬성 40명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비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탄핵과 개헌의 결정권을 거머쥔 셈이다. 비박계는 30일 비상시국회의에서 국회가 여야 합의로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조기 퇴진 약속을 받아낸 이후 거국내각 구성과 조기 대선'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논의했다. 다음달 9일까지 여야가 구체적인 퇴진 로드맵에 합의하고 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국민들 앞에 고개 숙인 박근혜 대통령 <출처=AP>

비박계는 박 대통령이 3차 담화를 통해 국회로 던진 공을 되받아치는 동시에, 야권에 향후 합의의 기준을 넌즈시 내비쳤다.

비상시국위원회는 "거국중립내각 총리 추천은 야당의 입장을 가장 우선시하겠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다만, 오는 8일 밤까지 여야의 협상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탄핵에 동참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 역시 비상시국위원회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국가 원로들이 ‘4월 말 사퇴, 6월 대선’ 일정을 제시했다"며 "이 제안이 박 대통령의 사임시기 논하는 데 충분한 준거될 것이라 본다. 박 대통령의 조기 퇴진과 조기 대선 일정을 정하는 협상에 야당도 즉각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핵심 의원들은 앞서 "여야 협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조원진 최고위원은 이날 의총에서 돌연 사퇴를 언급하며 비상시국위원회의 해체와 신속한 비대위 구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야당에서는 비박계 달래기에 나섰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2월7일까지 박 대통령이 하야의 명확한 일정을 제시하지 않으면 12월9일 탄핵안으로 가자고 했다"며 비박계 의원들의 말을 전했다.

새누리당 비주류들이 이같이 입장을 정리한 것은 대통령의 조건부 퇴진 제시를 마냥 무시하기 쉽지 않은 데다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야당의 주장처럼 박 대통령과 친박계의 꼼수에 말려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실리를 추구하는 질서있는 퇴진과 쇄신을 통한 명분을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비주류 의원들이 향후 탄핵 추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야3당은 흔들림없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탄핵에 동조했던 새누리당 비주류 중 이탈자들이 나올 수 있어서 탄핵안 처리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하지만 친박계가 계속 강경하게 나올 경우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의 극적인 합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탄핵 정국 쪽에 무게가 실리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온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요즘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지만 친박계가 비시위(비상시국회의) 해체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일 경우 극적인 타협이 어렵다"며 "그렇다면 결국 탄핵으로 흘러가지 않겠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가결에 필요한 재적의원의 3분의2인 200명 찬성을 확보하는데도 크게 무리가 없어보였다. 야당과 무소속을 합친 171명에 새누리당 비주류에서 40명, 많게는 60명까지 찬성표가 확보됐다는 관측도 나왔다.

새누리당 비박계가 친박계에게 9일까지 시간을 준 셈이라 향후 친박과 3야당의 카드에서 어떤 쪽의 손을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조세훈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