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총수 청문회] 박근혜-MK 독대의 재구성

기사입력 : 2016년12월06일 14:10

최종수정 : 2016년12월06일 14:10

지난해 7월과 올 2월, 청와대 안가서 두차례
대통령 “한류확산 도와달라”…MK “지원하겠다”

[뉴스핌=조동석 기자] 지난해 7월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전담기업 오찬간담회. 박근혜 대통령은 17개 대기업 총수를 상대로 창조경제와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 말했다.

점심 식사 후 정몽구(MK)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후 2시부터 박 대통령과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30분 정도 단독으로 만났다.

현대차그룹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앞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제출한 답변자료에서다.

6일 청문회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시계방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이 면담은 간담회 며칠 전 안종범 전 수석이 김용환 현대차그룹 부회장에게 통보해서 이뤄졌다.

대통령은 정 회장에게 “광주혁신센터 지원에 감사하다. 문화산업 육성에도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하자, 정 회장은 “광주혁신센터는 자동차 분야를 테마로, 계획대로 주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로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경제외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큰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게 된 점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방문 시 1억달러 규모의 현대차 버스 공급 MOU의 진행상황을 정 회장에게 묻자, 정 회장은 “대통령께서 신경써 주신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 2월15일에도 독대가 이뤄졌다. 안 전 수석과 김 부회장이 마찬가지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오후 3시부터 안가에서 30분 정도 진행됐다.

대통령은 한류확산을 본격적으로 언급한다. 대통령은 대중가요, 음식, 스포츠 한류를 통한 문화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도와드릴 부분이 있다면 지원하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5월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이 예정돼 있다고 정 회장에게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 일정은 보안사항이다. 박 대통령은 “2014년 중앙아시아 순방 때와 같이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조해 큰 성과를 거둘 것이다. 한류가 이번 순방에 긍정적 역할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중점 사업에도 박 대통령이 관심을 표명했다. 대통령은 현대기아차의 미래 자동차 개발 현황에 대해 궁금해 했다. 정 회장은 “2013년 수소차 양산체제를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고 설명한 뒤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내 기업의 핵심기술이 중국기업으로 유출되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고, 정 회장은 "기술유출은 국부유출과 마찬가지이므로 대내외 보안 관리에 만전을 기해 기술유출 방지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 "국내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 기업들의 투자 및 고용 확대가 절실하므로 현대차그룹이 앞장서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고,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에 약 13조원을 투자할 것이고, 특히 기술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분야에 약 7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개성공단 폐쇄는 개성공단 상주 국민의 안주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탄소배출에 따른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현대차그룹에서도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며 면담을 마무리했다.

한편 안 전 수석은 이날 최순실씨가 실질소유하고 있는 플레이그라운드의 설명자료를 정 회장과 함께 동석했던 김 부회장에게 전달했고, 현대차는 플레이그라운드에 60억여원어치의 광고를 맡겼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