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농협금융 숙원 푼 김용환, “4대 금융지주와 정면승부”

기사입력 : 2016년12월13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12월13일 10:16

명칭사용료 변경·방카룰 5년유예· 임원 80% 교체 등 경쟁력 강화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2일 오후 4시3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농협중앙회에 매년 수천억원씩 주던 명칭사용료를 ‘농업지원사업비’로 변경한다. 농협·손보 상품을 농축협 단위조합에서 25% 이상 팔 수 있었던 방카슈랑스룰 예외적용도 5년 더 연장한다.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 적용으로 금융위원회의 감독과 규정을 받는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농협의 숙원을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 김 회장의 폭넓은 인맥과 농협금융 개혁 작업으로 숙원을 해결하면서 금융지주사와 경쟁할만하다는 평가다.

12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한 농협법 개정안의 핵심은 '명칭사용료'를 농업지원사업비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단순히 이름 변경에만 그치지 않고 중앙회에 지원하는 액수도 줄였다. 상반기 적자에도 중앙회 지원액수가 늘자 이에 대한 불만이 농협금융안팎에서 쏟아졌고 농협법 개정으로 김회장이 이를 해결한 셈이다. 

농협금융은 올 상반기 STX그룹, 창명해운 등 조선해운업 대손비용 1조1200억원 등 20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명칭사용료 1917억원을 중앙회에 지급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특히 '명칭사용료'라는 이름 때문에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김용환 회장은 뉴스핌과 만나 “이 돈은 농협금융이 벌어서 농민과 농촌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당연히 지급해야 한다. 이름이 명칭사용료라고 하니 취지가 잘못 전해진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논란을 부른 용어를 바꾸고 지급비율을 실적에 맞게 조정할 수 있으면 된다”며 중앙회에 건의했다고 한다. 

개정 농협법 159조2항은 ‘농업지원사업비는 산지유통 활성화 등 회원과 조합원에 대한 지원과 지도 사업의 수행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김 회장은 순이익에 일정 비율만큼만 지급하자고 했지만, 이 부분은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다. 개정 농협법에는 영업수익 또는 매출액의 1000분의 25범위에서 농협 총회에서 정하는 ‘부과율’로 한다고만 했다. 금융지주와 중앙회가 협상할 몫으로 남겼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매년 3000억~4000억원씩 낸다. 올해 9월말 현재 2366억원을 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억원 늘었다. 

‘방카슈랑스룰 25%’를 피한 것도 큰 성과다. 보험업법에 규정된 방카슈랑스룰은 은행 등이 보험을 판매할 때 1개 보험사 상품 모집액이 전체 판매의 25%를 초과할 수 없다. 그런데 농협생명과 농협손보 상품(보험 및 퇴직연금)을 파는 전국 농·축협 단위조합은 농협법 보험특례규정(10522호 부칙 15조)에 따라 방카룰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례 적용기한이 2017년3월말이었지만 5년 더 연장됐다. 농협생손보는 전체 보험의 90%를 농협은행 등 관계사를 통해 팔고 있다. 

보험업계가 “농협금융지주가 계열사 상품만 밀어줘 금융당국이 특혜를 방치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김 회장이 “단위조합 중 자산 2조원 이상은 단 2개로 모두 소규모인데 보험설계사를 보유할 만한 여력이 없어 보험영업을 못하는데 방카 룰을 적용하는 것은 역차별”이라며 금융당국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개정 농협법은 이번에 처음으로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의 적용을 받는다고 161조에 신설했다. 또한 금융위원회의 감독을 받고 일부 사안만 농림축산식품부와 상의하도록 했다. 농협금융그룹이 완벽하게 금융사로 변신한 것이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임원의 80%를 교체하는 등 성과주의원칙을 철저히 강조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변화를 위해 농협법 개정 못지않게 안으로는 성과주의 정착을 추진했다. 

지난달 7일 NH저축은행으로 시작으로 16일 아문디(NH-Amundi)자산운용까지 7개 자회사를 직접 방문해 비상경영 간담회를 열고, 목표이익 달성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조선해운업 빅베스(누적 손실을 한꺼번에 실적에 반영)에도 불구하고 연말 목표이익 3000억원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9월말 현재 농업지원사업비 포함 시 1065억원 적자, 제외 시 728억원 흑자를 냈다. 

이 같은 조치의 일환으로 이달 초 임원 인사에서는 부행장급 이상 80%를 물갈이했다. 성과주의를 철저히 반영해 목표에 미달하면 교체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금융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업무분야의 전문성이 높고 뛰어난 성과를 낸 인재를 중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적용한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이사회는 지난달 25일 '2017년 재도약 원년과 대표금융그룹 성장기반 확립'이라는 경영목표를 결정했다. 성과주의 임원 인사도 이 같은 조치의 연장선이다. 은행과 비은행 손익 비중을 50대50으로 정하는 등 농협금융 DNA를 정립해 나가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