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속보

더보기

중국, 미 금리인상 국면에 자본유출 거품붕괴 예방 절치부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위안화 변동성과 부동산 거품이 큰 걱정. 증시 영향은 제한적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4일 오후 4시0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미국이 1년만에 금리인상을 결정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조치는 특히 주요 2개국(G2) 국가인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며 전세계 환율, 증시, 채권 등 여러 분야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란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한국 시간으로 15일 새벽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0.50%∼0.75%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금리인상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단연 환율 시장이다. 현재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각국 중앙은행들 모두가 미국발(發) 금리인상 충격파 영향권 안에 있다.

무엇보다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위안화 평가절하, 자본유출 리스크를 안고 있는 중국은 더욱 골머리를 앓게 됐다. 미국 금리인상이 핫머니 유출에 따른 중국본토증시(A주)의 약세,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자산 거품 붕괴 현상 등의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 위안화 약세 불가피...'금리인상 긴축' 가능성은 적어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흐름은 당분간 위안화 평가절하 및 자본유출 압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롄핑(連平) 중국 교통은행(交通銀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향후 일정기간 위안화 평가절하와 비교적 큰 규모의 자본유출 압력 확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위안화 평가절화와 자본유출 가능성의 확대는 중대한 리스크로, 중국 당국이 이를 고도로 중시해 효과적인 대비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타오(汪濤) UBS차이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위안화 환율 추이를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2015년 8월과 올해 1월보다는 안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가 주로 미국 달러화 강세 움직임에 기인한 것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향후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위안화 평가절하 움직임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런쩌핑(任澤平) 방정증권(方正證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위안화 평가절하 움직임은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 약화의 문제가 아닌, 2014년~2015년 사이 고평가된 위안화 가치가 자연스럽게 조정되는 단계에 있기 때문”이라면서 “때마침 미국 달러화 또한 강세를 보이면서 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계기를 마련해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동북증권(東北證券)은 지난 30년간 달러인덱스는 고점을 찍은 뒤 다시 하향세를 보여왔다면서, 12월 금리인상 이후 미국 달러가 장기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이에 내년 위안화가 추가 평가절하될 여지는 크지 않고, 자본유출 압력 또한 시장의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비교적 낙관적 견해를 내놨다.

원톈나(溫天納) 홍콩 금융 및 투자은행 전문가는 12월 미국 금리인상 이후 위안화 추이를 살펴보면 현재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진정한 미국 금리인상 여파에 따른 것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12월 미국 금리인상을 기점으로 중국 또한 금리인상을 동반한 긴축 스탠스로 전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2016년 하반기 들어 중국 당국의 통화정책 긴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1월부터 나타난 시중금리와 채권수익률 상승세,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축소 등이 이를 반증한다.

이와 함께 대외 자본유출을 막기 위한 인민은행의 ‘돈줄죄기’가 본격화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금리인상에 따라 거대한 자금이 미국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중국은 물론 각국 중앙은행이 돈줄을 잡고 있으려는 성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최근 중국 당국은 자본유출이 확대되자 연일 방어책을 쏟아내며 자본유출 물꼬를 틀어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해외 허위투자 기업 단속, 마카오에서의 유니온페이(銀聯∙은련)를 통한 현금 출금 한도 축소, 중국 및 외국 기업의 해외송금 조건 강화, 중국 국유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관리감독 강화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대다수는 현재 중국이 금리인상 등을 통한 전면적 긴축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은 적으며, 2017년에는 완전한 긴축도 완전한 완화도 아닌 중립적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참사 겸 조사통계사(司·국에 해당)사장은 “현재는 환율을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며, 현재로서 기준금리 인상은 불필요할뿐 아니라,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 2015년 말, 금리를 20년래 최저치로 낮춘 이후 현재까지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중국이 1~2회 정도의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으로 완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증시 직접영향 적어...단, 위안화 변동성 악재 불가피

금리인상이 중국 증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중국 유명 이코노미스트 쑹칭후이(宋清輝)는 “2015년 12월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A주 변동 추이를 고려해볼 때,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면서 “단기적으로 소폭의 악재가 될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A주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유력 증권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12월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미국은 올해 7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추가 금리인상을 논의해 왔다.

A주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FOMC를 앞두고 7번 중 6번은 회의 전 5거래일간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회의가 끝난 이후 10거래일에는 7번 중 6번이 오히려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즉, 금리인상이 직접적으로 A주 향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울러 1990년대 이후 중국 증시는 세 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을 동반한 미국 긴축 주기를 경험한 바 있다. 그 중 두 차례는 금리인상 이후 일정기간 하락세를 보였으나, 나머지 한 차례는 오히려 중국증시가 대폭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1994년 2월 4일 미국 금리인상 단행 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27% 상승했다. 반면, 1999년 6월 30일과 2004년 6월 30일 금리인상 시에는 상하이지수가 각각 2.86%와 0.68%씩 하락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미국 금리인상이 당장 중국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여러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에 따른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이 중국본토증시(A주) 추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에 따른 여파를 간과할 수만은 없다는 입장을 보인다. 

위안화 평가절하와 A주의 상관성은 크게 두 가지로 설명된다. 우선 위안화 평가절하는 자산가치를 떨어뜨리고 이는 금융, 부동산 등 관련 테마주 주가가 하락하면서 결과적으로 전체 증시의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위안화 평가절하 전망이 증시 장 전반에 확산되면, 핫머니의 유출을 일으키고, 이는 A주의 유동성 환경이 수축되는 결과를 유발하게 된다. 

 

 부동산 자산거품 붕괴, 개인 해외소비 부담 확대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12월 미국 금리인상이 거품으로 가득찬 부동산 시장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 부동산 보유 자산가치가 축소되면 이는 부동산 시장자본 유출을 일으켜, 결국 커질대로 커진 자산거품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자산거품의 붕괴는 지방정부의 부채, 제조기업 불량채권, 그림자은행의 잠재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어 우려된다.

과거 위안화 평가절상이 이어졌던 9년간 중국 부동산 가격은 9년간 상승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자산가치 또한 급속도로 뛰었다. 부동산 가치 상승 기대감은 결국 투자자들의 부동산 매입 심리를 자극, 결국 부동산 시장 과열현상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반대로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어질 경우, 부동산 가치의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다. 특히, 초기에 해외에서 중국본토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라 급속도로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빠져나간 자본은 쉽게 중국 시장으로 재유입되기는 어려워, 결국 중국 부동산 가치 하락을 재유발하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

민간 소비 측면에서도 영향은 적지 않다. 우선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강달러 현상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체류 중국인의 재정 부담이 커지게 된다.

또 매년 늘어나는 중국의 해외직구족(海淘族)도 감소하면서, 해외직구 대행업체들의 손실이 예상된다. 그간 중국인들은 해외직구 대행업체를 통해 중국보다 30%~50% 정도 저렴하게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달러 강세화에 따른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더 많은 비용을 소비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개인소득 상승에 따라 급성장한 중국의 해외여행 관련 시장이다. 2015년 기준 중국의 해외여행객은 연인원 1억2000만명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뤘다. 관련 여행 업계들은 벌써부터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원가비용을 줄이기 위해, 해외 여행 오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는 상태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케데헌' 월드 콘서트 투어 추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넷플릭스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세계관을 현실로 확장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넷플릭스가 영화 속 음악을 라이브로 선보이는 글로벌 콘서트 투어를 위해 대형 공연 기획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오스카 시상식,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골든 공연 모습 [사진=로이터] 2026.03.16 taeyi427@newspim.com 내년에 전 세계 투어를 목표로 하며, 이는 개봉 예정인 속편에 앞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논의 중인 계획에 따르면, 전 세계 수십 개 주요 도시의 1만~2만 명 수용 아레나급 공연장에서 투어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직 공연 기획사가 최종 선정되지는 않았으나, 이미 수천만 달러 규모의 선지급 보증금 제안이 오갈 정도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케데헌'의 OST는 지난해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집계 세계 판매량 3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주제곡 '골든(Golden)'은 K팝 최초로 그래미상과 오스카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대기록을 세웠다. 투어의 핵심인 출연진 구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극 중 그룹 '헌트릭스'의 실제 목소리를 담당한 가수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의 실물 공연은 물론, 홀로그램을 활용한 가상 캐릭터 공연 방식도 논의 테이블에 올라 있다. 넷플릭스의 이 같은 행보는 단순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 공연, 굿즈 등 오프라인 수익 모델을 본격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오는 21일 방탄소년단(BTS)의 복귀 공연을 생중계할 예정이며, '케데헌' 속편 제작을 위해 감독들과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등 K콘텐츠와 애니메이션 IP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03-19 09:42
사진
공항공사 3사 통합 추진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인천공항과 지방 공항을 아우르는 거대 통합 공항공사 설립 방안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관련 업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기관 간 극심한 재무 격차와 상이한 조직 문화 때문에 통합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일방적인 추진보다는 세밀한 의견 조율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수면 위 올라온 통합 논의…노조 간 입장차 '극명' 19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통합 추진을 둘러싸고 각 기관 내부의 찬반 격론이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이들 3개 기관을 하나로 합치는 밑그림이 담긴 초안을 각 부처와 대상 기관에 돌려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를 토대로 공공기관 통폐합 관련 첫 회의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향후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세부적인 통합 방안을 다듬을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해 인천공항에서 국내선을 띄우지 않는 상황을 짚으며 국내·국제선 분리 운영이 초래하는 국민 불편을 꼬집었다. 이를 기점으로 통합 이슈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가덕도신공항의 효율적인 운영과 침체된 지방 공항의 활성화, 그리고 공항 정책을 총괄할 단일 창구 마련 등이 명분으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최소 1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재무 건전성이 높은 인국공을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통폐합 움직임이 가시화하자 각 공사 노동조합은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공항공사 노조 측은 이날 통합 추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노조 관계자는 "운영 주체를 하나로 합치면 업무 효율성이 개선되고, 인천공항과 지방 공항 간 연계가 강화돼 결과적으로 지방 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국공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인천공항 졸속통합저지 공동투쟁위원회'를 발족, 전면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방 공항의 적자를 메우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짊어지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2024년 기준 인국공은 48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한국공항공사는 134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상반된 상황이다. 이들은 "공사 세 곳을 단순히 묶는 방식으로는 각 공항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오히려 부담만 확대해 공항산업 전체의 운영 안정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항산업 전반의 동반부실은 결국 공공서비스의 질 저하와 공항 운영 혼선, 안전 우려, 여객 불편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가 말하는 효율화의 결과가 국민 불편과 공공서비스 저하로 돌아와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 거대 공기업 탄생 장단점 '뚜렷'…"신중한 접근 필수" 정부는 공항 관리 공공기관 개편안에 대해 다양한 내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정확한 방향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향후 공항 운영의 효율성과 고객 서비스 품질 제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관계부처 중심으로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반영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정부 차원의 강력한 통폐합 의지에 따라 기관 개편이 현실화될 확률이 높지만 이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는 여전히 상존한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글로벌 허브로서의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 약화가 일 순위 해결 과제다. 인천국제공항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네덜란드 스히폴공항 등 세계적인 허브 공항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벌어들인 돈을 통합 이후 타 사업에 투자하면 정작 인천공항 자체의 서비스 고도화나 4·5단계 확장 사업 등에 투자할 동력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한 항공 전문가는 "거대 공룡 공기업 탄생에 따른 방만 경영과 독점 폐해도 심각한 문제"라며 "현재는 기관이 분리돼 있어 서비스 품질이나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간접적인 비교와 견제가 가능하지만, 이를 하나로 합치면 국내에 비교 대상이 없는 완전 독점 체제가 되어 서비스 질 하락과 방만 경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물론 통폐합의 장점 및 기대효과도 있다. 조직 통합으로 인한 사업 구조의 개편과 기능의 통합은 조직의 전체 운영 경비를 절감하는 데 도움을 준다. 중복 기능이 합쳐지면 부처 할거주의가 감소하고 협업과 조정을 촉진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과도한 조직의 통합은 전문성을 저하시키는 기대하지 않은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서로 다른 조직 간에 이질적인 조직 문화나 업무 처리 방식 등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협업을 저해해 구성원들의 전반적인 행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도 빈번하다. 박한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본부장은 "조직 통합이 단순한 물리적인 결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조직 구성원들의 피드백을 제대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대등한 지위를 전제로 한 통합이 아니라, 통합의 중심이 되는 우세한 기관이 존재할 경우에 주도권을 쥐지 못한 기관 구성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이들을 더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근로복지공단이 한국산재의료원을 흡수 통합하는 과정에서도 유사한 갈등이 불거졌다. 피흡수 기관인 의료원 측이 병원의 공공성 약화와 노동 조건 저하, 인력 감축 등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통합 이후에도 병원에 독립채산제와 철저한 성과급제, 직급파괴 제도가 도입돼 불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단은 통합의 긍정적 성과를 적극적으로 부각했다. 보상과 치료가 연계돼 산재 환자에게 전문적인 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환자 만족도도 높아졌다는 점을 내세운 셈이다. 조직 일체감을 강화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인사 및 보수 체계를 일원화하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는 방식으로 난관을 돌파해 나갔다. 김택원 전 경인여자대학교 국제무역과 교수는 "통합에 있어서 정부의 추진력도 중요하지만 최대한의 내부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통합 이후의 진통을 완화시키는 대안"이라며 "공공기관 및 공기업 간 통합에 관한 논의 시에 주변 기업 환경과 경제 추세 등 양적, 질적인 수준을 고려해 보다 더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3-19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