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미국 금리인상] 연준 너무갔나? "신중해야"

기사입력 : 2016년12월15일 09:13

최종수정 : 2016년12월15일 09:13

내년 세 차례 인상? "트럼프효과 아직 불분명" 지적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14일(현지시각)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한편 내년 세 차례 추가 인상 전망을 제시했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놓은 전문가 반응들은 내년 인상 속도가 다소 가파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깔려 있는 모습이다.

12월 FOMC 점도표 <출처=연준/비즈니스인사이더 재인용>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부양 정책들이 경기 회복을 견인하긴 하겠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책 내용들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지나친 낙관론을 선반영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정책 효과 아직 미지수"

바클레이즈 리서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게이픈은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초에 관세나 기타 무역 제재 조치를 취하지만 않는다면 내년 세 차례 금리 인상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시 말해 관세와 관련해 내년 초 더딘 성장이 나타난다면 초반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대규모 세제나 지출 정책을 통해 경기 활동과 인플레이션을 확실하게 끌어 올린다면 금리는 훨씬 가파른 속도로 인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얄런던 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 이안 커노한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대적인 부양책을 약속하긴 했지만 그 규모나 내용이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아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1월 미국 대선 이후 달러와 채권 수익률이 오르고 있는 점도 연준의 경계감을 키울 것이란 지적이다.

애버딘 자산운용 투자매니저 루크 바솔로뮤 역시 트럼프가 불확실성의 아이콘이라며 전문가들이나 연준이나 트럼프의 정책이 얼마만큼의 효과를 나타낼 지, 또 그로 인한 금리 인상 속도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안 셰퍼슨은 트럼프의 부양책 발표 이전부터 점도표가 위로 움직였고 아직까지 부양에 관한 어떠한 법안도 통과되진 않았으니 오는 3월 미 의회가 감세 등에 관한 법안을 어떻게 처리할 지가 상당히 주목된다고 주장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마켓츠 멀티에셋전략 대표 리 페리지도 일단은 시장이나 연준이 트럼프 부양책에 합격점을 주는 듯한 모습이지만 아직 최종 평가는 이르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캐피탈이코노믹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폴 에쉬워스는 내년 통화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다소 빠르게 제시됐는데 지금까지 나온 경제 전망을 감안하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전망치들이 내년 트럼프 행정부의 부양 정책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라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짐 오설리번은 당초 두 차례에서 세 차례로 상향 조정된 점도표가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인(긴축 선호) 움직임이었다며, 연준이 강조하는 점진적 인상에 대한 해석 여지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르면 내년 3월 추가 인상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눈 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성명서는 매파적인데.. 의장은 비둘기?

미즈호증권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리치우토는 “시장은 (내년) 두 차례 인상을 기대했지만 연준이 세 차례를 제시했다”며 오는 2019년 금리 인상 전망치도 높아졌고 장기 목표도 당초 2.9%에서 3%로 상향됐음을 지적하며 이번 성명서 톤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마이크 매터라쏘 채권 전략위원회 의장은 "내년에 3차례 추가로 금리를 올린다는 전망은 국채 매수 포지션을 고수하던 투자자들에게 항복을 강요했다"면서, 투자자들이 너무 오래 기다렸다면서 청산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연준의 기조가 생각보다 매파적이라고 보면서 매도세가 우세한 반면 국채 시장은 초반과 달리 후반에는 연준이 오히려 비둘기파적이라고 해석하면서 추가적인 매도세가 전개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수석채권전략가는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마자 시장이 판단했던 것과 다른 기조가 드러났다"면서 "옐런 의장은 초지일관되게 아직은 거시지표를 보겠다는 보수적인 입장이었고 물가 목표 달성 시점이 아직 한참 멀었다는 의견을 냈다"고 논평했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채권담당 수석투자전략가는 상당수 FOMC 멤버들이 트럼프의 부양책을 염두에 둔 의견을 낸 반면 옐런 의장은 주로 거시지표에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이 평가하는 물가 전망은 아직 너무 낮은 수준이라면서, "정책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낮다고 언급한 것은 상당히 중요한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