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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중국 경제 대예측, 키워드 10문 10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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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5일 오후 4시2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2016년 도 보름 밖에 남지 않았다.  연말들어 각종 중국 경제지표가 나오는 가운데 이를 기초로 주요 기관과 경제 전문가들이 2017년도 중국 경제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경제 분야의 핵심 키워드 10가지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의 경제 전망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본다. 

◆ 성장 템포? 난망.  2017년 바닥권, 2018년 반등 가능성 

11월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돌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2017년 중국 경제 반등에 대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도 중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기 힘들 것으로 본다. 심지어 경제성장 속도가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인민대학 국가발전전략연구원, 인민대학경제학과 및 중청신국제신용평가사(中誠信國際信用評級公司)가 지난 11월 19일 열린 중국거시경제포럼에서 공동으로 발표한 '2016~2017 중국거시경제 분석과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중국 경제는 바닥을 다지고, 2018년부터 본격적인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2017년 경제성장률은 6.5%,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1%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유명 펀드사 차오양차이푸(朝陽財富)의 류하이잉(劉海影) 수석경제학자는 2017년 경제 상황을 더욱 보수적으로 내다봤다. 경제성장률이 더욱 하락해 6.4%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 지표 개선이 대규모 재정집행, 부동산 과열, 재고 보충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경제 하방 압력이 결코 줄지 않았다는 것이 류 경제학자의 분석이다.

그는 특히 내년에는 올해 경제성장를 떠받쳤던 부동산 산업의 역할을 대체할 업종도 뚜렸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프라 건설 투자는 최근 2년의 하락분을 메우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봤다. 겨울 수요 감소와 스테그플레이션의 우려 속에서 재고 확충 수요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도 중국 경제가 2018년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중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6.4%, 2018년에는 6.2%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 위안화 환율 안정화? 글쎄. 3~5% 평가절하 예상 

<사진=바이두>

위안화 환율 안정도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미국 달러 강세와 위안화 자산 투자 수익률 하락 등으로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장기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크다.

류하이징 경제학자는 2017년 달러 환율 변동의 영향으로 위안화 가치도 큰 폭으로 출렁일 수 있지만 평가절하 폭은 5%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연말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7.2~7.3위안 수준으로 예측했다.

노무라도 내년도 위안화 평가절하 폭을 5% 수준으로 전망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기업과 개인의 해외 투자가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폭도 확대되고, 중국의 외환보유액 하락 압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위안화 가치는 올해와 비슷한 5%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2017년 달러 대비 위안화 평가절하 폭을 3% 내외로 예상했다. 

인프레이션 확산? 기우. 전반적 소비자물가 상승 기반 약해

하반기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비교적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금리인상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2017년 중국 물가의 전면적 상승 압력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반적 견해다.

모건스탠리화신증권의 장쥔(張俊) 수석경제학자는 "CPI와 PPI 모두 상승하고 있지만, PPI 상승폭이 CPI 오름세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는 물가상승이 주로 업스트림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즉, 공급측과 생산자 부문의 물가 상승은 빠른 편이지만, 소비자물가와 직결되는 하위 산업은 수요 기반이 취약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류하이잉 경제학자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다. 돼지고기 등 식품가격 상승이 CPI 상승을 촉진했지만 물가 상승이 전반적으로 확산하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특히 식품 가격 상승이 ▲ 각종 요인으로 인한 저임금 노동시장의 인건비 상승으로 촉진 ▲ 식품가격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중 상승 ▲ 가격 상승 전망으로 공급자의 재고확대 증가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 경제학자는 2017년에도 수요 침체, 실업률 증가, 임금 상승률 둔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어서 사회 전반의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내년 춘제(음력설) 전후로 물가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 2017년 한 해 동안 물가상승률이 1.8% 이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 시장 유동성 추세? 악화. 유동성 부족 현상 심화

류 경제학자는 ▲ 국채수익률 등 시장금리 상승 ▲ 실물경제 신용대출 수요 감소가 2017년 시장의 기본 추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인해 시중의 유동성 감소 현상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중국 국채수익률은 미국의 국채수익률과 일정한 격차를 유지해야 대규모 자본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사실상 2012년 이후 중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줄곧 축소되는 추세고 이는 중국 시장 금리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게다가 환율 상승(가치 하락) 압력, 자산 거품, 실물 경제 융자 수요 부족 등으로 인민은행도 한동안 긴축편향 통화 정책을 취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신용대출 수요 급감도 피할 수 없을 듯하다. 2016년 신용 융자 수요는 개인의 부동산 대출 수요에서 비롯됐다.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2017년에는 올해와 같은 신용 대출 수요를 기대하기 힘들다. 제조업과 인프라 건설 부문의 대출이 늘더라도 부동산 대출 수요를 압도하긴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두 가지 요인을 종합하면 유동성 '축제'는 2016년을 마지막으로 끝이 날 전망이다.

 ◆ 채무 디폴트? 증가. '좀비기업' 줄도산 우려 

2014년 이후 중국 채권시장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업종과 부도 주체도 확산 추세다. 5일 열린 '무디스-중청신국제신용공사 2017년 중국 신용 리스크 진단 회의'에서는 2017년 기업의 채무불이행 사태가 지속해서 확산할 것이라는 견해가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한 정부의 위기 대응 전략도 요구됐다. 2014년 디폴트 기업은 71개, 2016년은 161개에 달했다.

류하이잉 경제학자도 2017년 경쟁력이 낮은 '좀비기업'을 중심으로 디폴트 사태가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적지 않은 국유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과잉생산 부문 기업의 채권 리스크 불씨는 다른 부문으로 전이됐을 뿐 전혀 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금리상승, 금융기관의 레버리지 비율 축소, 유동성 긴축 편향의 추세 속에서 부실기업의 재무재표 악화가 가중되면서 디풀트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 재정적자폭? 확대. 재정적자율 3% 전망 

민간기업 투자, 제조업 투자, 부동산 투자의 위축 속에서 중국 정부는 인프라 구축과 민생개선을 위해서 재정지줄을 확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류 경제학자는 현재의 추세로 보면 2017년 중국의 재정지출 증가율이 올해와 비숫하거나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수입 증가율은 한 자리수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내수 부진, 경제성장률 둔화 압력 상승으로 일부 세목의 원만한 세수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류 경제학자는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재정적자율이 3%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 주식시장? 비관 VS 낙관 팽팽. 낙관파 상하이지수 4400P 기대

<사진=바이두>

2017년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시황이 개선되겠지만,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엔 '체력'이 부족하다는 견해가 전반적이다.

남경증권은 2017년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포인트를 기반으로 상승을 시도하겠지만 4000포인트를 넘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내년 한 해는 기업의 수익성 개선과 투자자의 리스크선호도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면서 주가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하이잉 경제학자는 내년도 A주 시황을 다소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일부의 기대와 달리 기업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지수 상승을 촉진할 유일한 동력은 밸류에이션 확장인데 이는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가거나 대규모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야 하는데 두 가지 가능성 모두 실현되기 힘들다.

주시시장을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기관도 있다. 가오산원(高善文) 안신증권 수석경제학자는 "2017년 A주 시장이 침체장에서 벗어나 불마켓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동시에 채권시장의 활황세가 막을 내리고 불황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도 내년도 상하이종합지수가 4400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주식시장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고,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시중 자금이 A주 유입이 증가하고 있어 내년도 주가지수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 주춤. 중소도시 가격하락 가속

부동산 시장 투기 수요가 약화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에는 대부분 이견이 없다.

금융 시장의 불안 속에서 투기 수요 위축 현상이 두드러진다. 특히 3·4선 도시(중소도시)의 미분양 물건의 가격 하락세가 빨라지고 있고, 1·2선 도시(대도시) 부동산 시장도 신규 자금 유입 부족으로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통화정책? 완화기조. 선 긴축 후 완화 가능성 높아

인민은행은 최근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자본 유출 우려가 확대되면서 유동성 흡수를 통한 가치 방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류하이잉 경제학자는 내년도 1분기까지 긴축 편향의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 둔화, 위안화 환율 안정국면 진입 ▲ 경제성장률 둔화 위기 고조 ▲ 일부 중소기업 유동성 경색 확산의 3가지 요건이 충족되면 인민은행이 다시 통화완화 기조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류 경제학자는 빠르면 내년도 2,3분기 인민은행이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방법으로 통화 완화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가격 추이? 상품별 차등. 국제상품 가격 상승 기대

2017년은 상품시장의 활황이 기대된다. 그러나 국제가격에 민감한 상품과 국내 시장 중심의 상품이 서로 다른 시황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류 경제학자는 "글로벌 경제 반등 분위기 속에서 석유, 순금, 비철금속과 같은 국제시황에 민감한 상품은 내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지만 "국내 시장 중심의 상품은 큰 폭으로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 국내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상품은 가격 상승 요인(생산량 감축, 낮은 재고, 환경보호, 운수)과 억제 요인(생산량 과잉, 재고 확충, 수입량 증가)의 치열한 공방 속에서 가격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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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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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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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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