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마스터' 이병헌 "바쁜 스케줄, 원동력은 아들이죠"

기사입력 : 2016년12월21일 09:26

최종수정 : 2016년12월21일 16:3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구설에 오른 연예인들은 많다. 그런데 그 구설을 시간이 아닌 실력으로 극복한 이는 극히 드물다. 이병헌(46)은 그런 면에서 대단한 배우다. 영원히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스캔들도, 새롭게(?) 터지는 루머도 그의 연기력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폭발적인 이병헌의 연기 앞에서 관객은 귀가 먹고 눈이 멀어버린다.

이병헌이 신작 ‘마스터’를 통해 또 한 번 미친 연기력을 뽐냈다. 오늘(21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그린다. 희대의 사기범과 그의 브레인, 그리고 이들을 쫓는 지능범죄수사대까지,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물이다. 극중 이병헌은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을 연기했다.

“영화를 보고 조의석 감독 영화답다고 생각했어요. 빠른 템포가 눈에 띄었죠. 무겁고 우울할 수 있는 이야기를 경쾌하게 잘 만들었어요. 그리고 든 생각은 김우빈이 애드리브를 많이 했구나(웃음). 공부를 참 많이 해오고 순발력도 대단한 배우예요. 반면 우려가 된 부분이 있다면 역시나 러닝타임(143분)이죠. 화장실 갈까, 말까 하는 생각이 들면 몰입이 안되거든요. 여전히 그게 가장 걱정스럽죠.”

이병헌이 열연한 진회장은 실존 인물 조희팔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다. 설명을 곁들이자면, 변신에 능하고 단숨에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언변을 지닌 인물로 회원이 수만 명에 이르는 원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다. 남의 믿음을 끌어내는 데 탁월한 재주가 있지만, 정작 본인은 누구도 믿지 않는 철두철미한 성격의 소유자다.

“감독님이 실제 그 인물에 관한 자료와 영상을 줬어요. 하지만 그걸 참고하면 영화적인 재미가 없을 듯해 따라하진 않았죠. 그리고 ‘악마를 보았다’(2010) 최민식 선배 같은 캐릭터로 그려서도 안됐어요. 이 사람은 금융 사기범이니까요. 어떻게 하면 금융사기를 더 악랄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죠. 단편적인 악역으로 보이지 않되 그에게서 가장 악마적인, 악한 지점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이병헌은 캐릭터의 전체적 그림은 물론, 세심한 부분까지 공을 들였다. 대표적으로 하나를 꼽자면 소소한 웃음을 줬던 동남아식 영어다.

“2년 정도 동남아에서 사업하는 후배가 있어요. 어느 날 비즈니스로 통화하는 걸 들었는데 말도 안되는 영어를 하는 거예요. 근데 그렇게 해야 상대방도 편하고 자신도 편하다고 했죠. 그 기억을 진회장에게 적용했어요. 그러고 스태프에게 필리핀 배우들 오디션 때 읽어서 전송해 달라고 부탁했죠. 세 배우의 녹음본을 주셨더라고요. 그걸 들으면서 나름의 룰, 공식을 찾아갔죠. 감정은 내 몫이니까 완전히 배제하고 사람들의 발음과 억양을 찾아갔어요.”

이제는 이병헌의 연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애드리브 이야기도 이어졌다. 더욱이 전작 ‘내부자들’(2015)에서 “우리 모히토 가서 몰디브나 한잔할까”라는 즉흥적인 대사를 유행시키면서 이병헌표 애드리브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

“이번엔 의아했어요. 특히 양면테이프(극중 이병헌은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김우빈에게 이렇게 말한다)에 다 웃길래 당황했죠. 제가 질풍노도의 시기와 양면테이프를 말하면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밀었거든요. 조의석 감독은 양면테이프를 밀고요. 근데 사람들이 양면테이프 장면에서 웃는 걸 보고 내가 졌구나 싶었죠. 물론 전 제가 여전히 세련된 유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코드가 다른 거라고, 하하. 사람들은 아재 개그라고 하지만, 정작 아재 개그를 하는 사람은 그게 아재 개그인 줄 모르는 거죠. 저도 나이가 들었나 봐요(웃음).”

많은 아이디어 중 대중적인 것을 사용한다는 이병헌의 애드리브에는 또 하나 중요한 철칙이 있다. 바로 때와 장소를 가리는 거다.

“애드리브도 아무 곳에서나 하진 않아요. 작품의 성격을 봐가면서 하죠. ‘마스터’와 같은 경우에는 내용과 흐름상 애드리브가 허용되지만, 지금 찍고 있는 ‘남한산성’은 하면 안되죠. 그런 건 확실히 지켜야 해요. 촬영이요? 다들 열심히 고생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입김이 나와야 해서 추위와 싸우고 있어요. 인조가 쫓겨나듯 피난을 와서 굉장히 열악하게 지냈다는 역사적 기록을 표현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실내에서도 입김이 나오고 그래요. 고생을 좀 하고 있죠(웃음).”

현재 촬영 중인 ‘남한산성’ 외에도 이병헌은 영화 ‘싱글라이더’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협녀, 칼의 기억’ ‘내부자들’ ‘미스컨덕트’ ‘밀정’ ‘매그니피센트7’, 그리고 ‘마스터’까지 개봉시키며 충무로와 할리우드에서 활약한 이병헌은 2017년에도 좋은 작품으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정신없던 시간이었죠. 정신 안차리면 온전히 캐릭터를 못만들겠다는 위기감도 느꼈고요. 물론 지금도 항상 그 부분은 경계하고 있어요. 근데 마음에 드는 작품이 없으면 꾸준히 할 거라는 생각은 안해요. 끝나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아니란 거죠. 물론 아무 생각 없이 완벽한 휴식을 취해보고 싶기도 해요. 근데 그걸 이겨내는 게 작품에 대한 욕심이죠. 시나리오가 마음에 안들면 쉴 텐데 자꾸만 좋은 작품이 있으니까 계속하게 되는 거예요.”

바쁜 스케줄 속에서 이병헌이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역시나 일상의 여유, 그리고 가족이다. 특히 지난 2013년 배우 이민정과 결혼, 2015년 3월 아들 준후 군을 품에 안은 이병헌은 아들과 놀아주다 보면 저절로 리프레쉬가 된다고 말했다.

“장기간 시간이 빈다면 여행이 좋은 리프레쉬겠죠. 하지만 요즘에는 하루 이틀밖에 시간이 안나요. 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친구들과 술 한잔하는 게 좋은 휴식이죠. 근데 아무래도 아이가 있으니까 리프레쉬는 짧은 시간에도 되는 듯해요. 육아 고충이요? 쉬운 파트를 맡아서 잘 몰라요(웃음). 같이 놀아주는 게 다거든요. 근데 허리가 아프긴 하더라고요. 아이랑 놀아주면 허리가 아프다는 게 힘들다는 말을 과장한 거라 생각했는데 아주 심각하게 데미지였어요(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