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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기업은행장 "성과연봉제, 법원결정 따라 추진"

기사입력 : 2016년12월28일 11:05

최종수정 : 2016년12월28일 11:05

"한국계 은행, 이익의 함정 빠져있어…지주사 전환은 중장기과제"

[뉴스핌=김연순 기자] 김도진 신임 IBK기업은행장은 28일 취임 이후 현장 경영에 무게를 두고 비용 절감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단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앞으로 현장을 많이 찾아 다니겠다"며 "본부시스템이 다 갖춰져 있기 때문에 현장에 더 많은 방점을 두고 직원들과 소통을 하면서 더 많은 조언도 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어 "한국계 은행은 자산이 늘었지만 이익은 늘지 않는 이익의 함정에 빠져 있어 자산만 무턱대고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한 뒤 "비대면 채널과 4차 산업혁명 등에서 무한경쟁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적 성장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면서 "비용이나 조직 슬림화 등도 꼼꼼하게 따져서 보겠다. 비용도 늘 하던 대로 해서는 곤란하다"고 했다. 실질을 중시해 업무추진이나 회의문화, 의전문화, 보여주기식은 과감히 탈피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김 행장은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주사 문제는 정부 은행이기 때문에 우리 뜻만으로 될 수 없다"면서 " 지주 문제는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자회사 대표이사(CEO) 인사를 포함해 은행 임원인사 시기와 폭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인사 문제는 가장 중요한데 아직 취임에 집중하고 있어 (인사 문제는) 깊이 있게 토의해 보지 못했다"면서 "다만 학연이나 지연에서 탈피하고 누구나 수긍하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인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진 기업은행장

다음은 김도진 행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소감
- 앞으로 현장을 많이 찾아 다니겠다. 본부에선 시스템이 다 갖춰져 있기 때문에 현장에 더 많은 방점을 두고 직원들과 소통을 하면서 더 많은 조언도 구하겠다.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두는 목표는.
- 지금 현재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은 풍전등화의 위기 상황이다. 한국 은행은 자산이 늘었지만 이익은 늘지 않는 이익의 함정에 빠져 있다. 자산만 무턱대고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비대면 채널과 4차 산업혁명 등에서 무한경쟁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대비해야 할 것이다.

먼저 중소기업금융에 좀 더 치중해야 할 것 같다. 정부에서 기업은행에 요구하는 역할도 창업기업, 성장초기기업, 벤처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되지 않나. 협조를 해서 늘려나가겠다. 다음으로 양적 성장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비용이나 조직 슬림화 등도 꼼꼼하게 따져서 보겠다. 해외진출도 인수합병(M&A), 지분투자 쪽으로 많이 해 나가겠다. 은행과 자회사간의 시너지 부분은 금융지주에 비해 많이 낮은 연결고리로 엮여 있다. 내부적 결속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 실질을 중시해 업무추진이나 회의문화, 의전문화, 보여주기식은 과감히 탈피하겠다. 비용도 늘 하던 대로 해서는 곤란하다. 작년에 했던 사업을 올해도 해야 하나. 그런 부분들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

▲자회사 CEO 인사를 포함해 임원 인사 시기와 폭은.
-인사 문제는 가장 중요한데 아직 취임에 집중하고 있어서 (인사 문제는) 깊이 있게 토의해 보지 못했다. 아직은 여유가 좀 있다. 학연이나 지연에서 탈피하고 누구나 수긍하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인사를 하겠다.

▲노사관계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 어제 대의원, 분회장 100여명과 같이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야 할 일을 이야기하고 협조를 구할 부분은 구해서 무난히 풀었다.

▲자회사 시너지와 관련해 지주체제 전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지주사 문제는 정부 은행이기 때문에 우리 뜻만으로 될 수 없다. 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될 수 없다. 지주가 아니기 때문에 융통성을 가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다만 지주회사처럼 고객 정보공유를 우리는 못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본부·부서·자회사 상호간 시너지, 새로운 상품 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주 문제는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

▲어제 대의원, 분회장 미팅에서 성과연봉제 내용도 포함됐나.
-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지만 우리만의 결정으로 될 것은 아니다. 법원의 결정에 따르고 이에 따라 노조와 긴밀하게 협조하겠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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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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