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인도 비은행 대출 수입 '짭짤'…월가 금융회사 '러시'

기사입력 : 2016년12월28일 15:36

최종수정 : 2016년12월29일 17:02

비은행권 대출 증가율 은행보다 3배 높아
"위험 보상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사업"

[뉴스핌= 이홍규 기자] 월가의 금융 회사들이 인도 비은행권 대출 사업에 진출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민간의 자금 수요는 높은 데 반해 1금융권 접근이 제한된 점을 이용한 것이다.

26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크레디트스위스(CS),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 그리고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는 인도에서 국내 기업에 대출을 제공하는 비은행 금융회사에 투자하거나 직접 대출 사업을 벌이고 있다.

KKR의 크리슈난 인도 부분 최고경영자는 "위험 보상 관점에서 볼 때 매우 매력적인 사업으로 기대 수익률은 10% 후반"이라며, 이 정도 수익률은 성공적인 차입매수(LBO) 딜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KKR은 인도 기업과 부동산 개발업체에 40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진행했다. 이 중 일부는 KKR이 운영하고 있는 2개의 비은행 대출 회사에서 나왔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비은행권 대출 증가율, 은행보다 3배 높아

인도 비은행 금융 회사의 주력 사업인 중소기업 대출은 수익률에 목마른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 대형 은행 여신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에 따르면 인도 비은행 금융사의 대출은 지난 2년 간 40% 증가해 2000억달러(3월말 기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은행 대출은 15% 늘어난 1조1000억달러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는 중소와 일반 기업에 대출을 제공하는 '인도스타 캐피탈 파이낸스'에 투자했다. 인도스타의 지난 3월 말 기준 회계연도 순이익은 38.5%나 급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000만달러를 들여 오토바이 금융업체인 '히어로 핀 코퍼레이션'에 투자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GE 캐피탈 서비스 인디아'를 인수하기 위해 펀드 자금을 이용해 3억달러를 투자했다.

대부분 비은행 금융회사들의 사업은 은행에서 자금을 빌려 오고 위험도가 떨어지는 개인이나 기업들에 대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인도에서 운송업을 하는 사티엔드라 프라사드 야다브 씨는 트럭 구매를 위해 지역 은행을 찾아갔지만 은행 직원은 개인 신용 대출을 권했다. 직원은 야다브 씨에게 자산 보유와 관련된 여러 서류를 요청했고 심사 과정은 한 달 넘게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대신에 그는 대출업체 촐라만달람(Cholamandalam) 인베스트먼트 앤드 파이낸스를 찾아갔고, 그 결과 2주 만에 3만3000달러(루피 환산 기준)를 대출 받을 수 있었다. 촐라만달람은 노르웨스트 벤쳐 파트너스와 사모펀드(PEF) 에이팩스 파트너스가 투자하고 있다.

촐라만달람의 최고재무책임자는 "인도 은행은 작은 규모의 거래는 하기 싫어한다"고 말했다. 촐라만달람의 지난 9월로 끝난 분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급증했다.

인도 국영 은행 별 부실대출 비율 <자료=블룸버그통신, 3월말 기준>

◆ 인도 금융 시스템, 국영 은행이 대부분 차지

인도 시중은행이 개인과 중소기업 대출에 뛰어들지 않는 이유는 막대한 부실 부채 부담을 지고 있어서다. 인도의 금융 시스템은 약 24곳의 국영 은행들이 지배하고 있다. 이들은 인도 은행 자산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대기업이나 대형 프로젝트에 자금을 빌려준다.

그러나 인도 은행들은 2012년과 2014년 사이 막대한 부실 채권을 떠앉게 됐다. 이 기간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들이 사실상 중단됐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은행권의 부실대출 비율은 5.7%로 미국의 1.5%보다 4배 가까이 높다.

물론 비은행 금융 회사의 부상은 위험을 수반한다. 중국 그림자 금융의 급격한 성장은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중국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다. 그러나 인도는 그 비중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13%로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인도 중앙은행의 규제 강화와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도 부담 요인이다. 또 정부의 고액권 폐지도 보통 현금 거래를 주로하는 비은행 업계에는 위험 요인이다.

그러나 인도의 소규모 금융 회사들은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뭄바이에서 유압 프레스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디네시 아나트라오 파틸 씨는 지난 10월 대출업체 에델바이스 리테일 파이낸스에서 100만루피를 대출 받았다.

그는 "과거에는 신용조합에서 돈을 빌렸지만 이제는 은행에 가서 직원과 만나야 한다"며 "에델바이스 직원은 집 앞까지 찾아왔다. 모든 사람은 편하게 서비스를 받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