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4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적용...기존 용량 1.7배
[뉴스핌=김겨레 기자] LG전자가 배터리 용량을 대폭 늘려 하루종일 쓸 수 있는 노트북 ‘올데이 그램’을 출시한다.
LG전자는 자체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 무게와 사용 시간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올데이 그램'을 준비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오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7’에서도 공개된다.
LG전자 모델들이 '올데이 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LG전자는 신제품에 LG화학의 신소재를 적용한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 배터리는 60와트시(Wh)로 기존 제품 대비 용량이 약 1.7배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13.3인치, 14인치, 15.6인치 제품이 각각 최대 24·23·22시간이다.
충전 속도도 빠르다. 방전 상태에서 20분만 충전해도 KTX 열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약 3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1시간을 충전하면 약 10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과도한 전류로 인해 배터리에 무리를 주는 급속 충전과 달리 배터리에 손상도 없다.
신제품은 배터리용량이 늘어났지만 무게는 오히려 줄거나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13.3인치 제품은 940g으로 기존보다 40g이 줄었고, 14인치 제품은 970g으로 10g이 줄었다. 15.6인치 제품은 1090g으로 110g이 늘어났다. 사용자가 기존 노트북을 사용할 때 200~300g에 달하는 어댑터를 들고 다니던 것과 비교하면 총 무게는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편의성도 좋아졌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소음이 조용한 도서관 수준인 약 30데시벨(dB)에 불과하다. LG전자는 열을 내보내는 팬의 날개 구조를 최적화하고, 소리가 적게 나는 소재를 사용했다. 팬의 크기도 40% 이상 키워서 열 배출을 쉽게 했다. 열을 내보내는 통로도 기존 제품보다 두 배 이상 키워 발열을 최소화했다.
LG전자는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이 편하도록 키보드의 자판에서 하얀색 빛을 내는 백라이트를 적용했다. 밝기를 조절하거나 끌 수도 있다. 일부 상위 모델에는 지문으로 암호를 해제할 수 있는 기능과 스마트폰처럼 손으로 화면을 조작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을 적용했다.
LG 그램이 선도하는 초경량 노트북은 성장세가 뚜렷하다. 국내 초경량 노트북 판매 비중은 2013년에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30%를 믿돌았으나 작년에는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올데이 그램의 출하가는 153만~245만원이며 색상은 스노우 펄화이트, 다크 실버, 메탈 핑크 등 3종이다. ‘초경량 그램’은 143만~183만원이고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메탈 핑크 등 2종이다.
손대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HE마케팅FD 담당은 “무게로 시작한 그램의 혁신을 사용 시간 확대로 이어가 휴대하기 가장 편리한 노트북은 ‘LG 그램’이라는 공식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