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통해 안전·서비스 등 기본원칙 충실 강조
[뉴스핌=전선형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항공안전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제공=한진그룹>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시무식에서 “항공사 경영은 안전과 서비스를 토대로 고객의 행복을 만들어 내는 활동”이라며 “서비스라는 기본과 원칙을 이행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지난 수십 년간 축적된 규정과 매뉴얼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충분한 이해와 반복 훈련을 통해 규정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 회장은 “체득된 규정과 매뉴얼을 토대로 정확하고 단호한 대처가 이루어진다면, 문제가 되는 상황을 충분히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12월 대한항공 기내에서 벌어졌던 중소기업 사장 아들인 임모씨(34)의 난동 사건을 의식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당시 승무원들의 미숙한 대응은 도마에 올랐으며, 이후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27일 테이저(Taser)건을 기내 난동 시 적극 사용토록 테이저건 사용 조건을 개선하고, 모든 승무원을 대상으로 항공보안훈련을 강화하는 등 기내 안전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이어 조 회장은 항공사 수익성 강화도 함께 주문했다.
그는 "노선 운영 최적화를 통한 노선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시장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노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비용절감의 노력도 병행해 수익성 극대화를 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한편, 눈 앞의 이익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소신을 갖고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며 "그래야 고객의 신뢰를 얻고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으며, 한진그룹과 대한항공 경영철학의 핵심 이념인 '수송보국'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현재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어 한진그룹 차원의 시무식과 신년사는 하지 않았고, 대한항공만 본사에서 시무식을 진행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