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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술강국 포효, 2017 CES서 신기술 IT실력 유감없이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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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기술 굴기 본격화...4차 산업혁명 선도국 부상

[뉴스핌=배상희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가 중국 기술발전 과시의 장(場)으로 변모하고 있다. 5일부터 8일까지(이하 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을 통해 공개된 중국 기업들의 미래형 신기술은 중국이 더 이상 ‘4차 산업혁명’의 추격자가 아닌 주도자의 위치로 올라섰음을 보여줬다. 

올해 CES에는 전체 3800개 참가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1700개의 중국 기업이 참여했다. 중국 기업들은 CES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는 물론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무인자동차 등 다채로운 미래형 기술을 앞세워 중국의 본격적인 IT 굴기(屈起∙우뚝 일어섬)의 서막을 알렸다.

중국 대표 IT 기업 화웨이와 레노보, TCL, ZTE를 비롯해 사상 처음으로 CES에 참여하는 샤오미 또한 신제품 공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올해 CES에서 중국 기업들이 선보인 신제품을 통해, 2017년 중국 IT 기술 발전의 현주소와 미래를 엿보고자 한다. 

<사진 = CES 공식홈페이지>

◆ 화웨이 ‘아너6X 해외판’과 ‘메이트9’ 공개

화웨이(華為)는 올해 CES를 통해 스마트폰 아너(榮耀∙룽야오)6X 해외버전 출시를 알렸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모델로, 지난 10월 중국에서 출시된 아너6x와 사양이 동일하다.

주요 하드웨어 사양은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화웨이가 개발한 기린(kirin) 655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6.0에 기반을 둔 EMUI 5.0 버전, 1회 충전으로 2일 사용할 수 있는 3340mAh(밀리암페어)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1200만화소와 200만 화소로 구성된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처럼 핵심 기술을 두루 갖추고도 3GB램에 32GB 저장메모리, 4GB램에 64GB 내장메모리 모델은 각각 249.00달러와 299.99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화웨이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며, 판매 목표는 2000만부 정도로 설정했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자비즈니스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CES 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11월 출시된 화웨이의 고급형 스마트폰인 ‘메이트 9’이 6일 미국에서 정식 출시된다고 밝혔다. 이는 화웨이의 미국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으로의 최초 진출을 알리는 것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메이트9은 음성대화가 가능한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화웨이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미국에서는 599.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화웨이 스마트폰 아너6X(좌)와 메이트9. <사진 = 바이두>

◆ 레노보 ‘스마트 스피커, AR+AI 스마트 안경’ 선봬

레노보는 이번 CES를 통해 AI 기능 스피커인 ‘레노보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 이는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 기술을 장착한 홈 스피커로, 원하는 것을 질문하거나 명령하면 이를 그대로 시행하는 스피커다.

모양은 아마존의 에코 스피커와 비슷한 원통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스피커의 성능 향상을 위해 최고의 스피커 회사인 하만 카돈과 협력했고, 스피커의 전반적인 선명도도 높였다. 이 제품은 129.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레노보 VR 헤드셋도 공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VR 기술인 윈도 홀로그래픽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이 제품은 무게가 350g으로 매우 가볍고, OLED 패널이 사용된 양쪽 렌즈는 각각 1440x1440의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 올해 늦은 시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판매가는 400달러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글래스 ‘레노보 뉴 글래스 C200 (Lenovo New Glass C200)’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현실 속 대상을 인식하고 식별하는 일안식 스마트 글래스다.

이 제품은 레노보 글래스 유닛(Glass Unit)과 포켓 유닛(Pocket Unit) 두 가지로 구성된다. 리눅스(Linux) 운영체제로 구동되는 글래스 유닛은 60g 미만의 초경량으로 착용이 간편하다. 한쪽 눈에만 착용되기 때문에 증강현실 세계와 실제 세계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또 스마트폰에 뉴 글래스 앱을 설치하고 포켓 유닛을 연결하면 프로세싱과 CPU 성능을 향상할 수 있고, 스마트 글래스를 LTE와 연결할 수 있다.

레노보는 이번 CES에서 성능과 보안을 업그레이드 한 씽크패드 X1(Think Pad X1) 제품 3종도 공개했다.

우선 ‘씽크패드 X1 카본’은 비즈니스용 14형 노트북 중 가장 가벼운 1.14kg의 무게를 자랑한다. 13인치 폼팩터에 14인치 IPS 디스플레이, 마이크로소프트 프리시젼 터치패드(PTP)와 트랙포인트(TrackPoint)가 적용된 키보드, 최대 15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LTE 보다 3배 빠른 퀄컴 스냅드래곤 X7 LTE-A 무선 원거리통신망(WAN) 등을 탑재했다. 지문센서와 적외선 카메라의 설치로 보다 향상된 보안 기능도 지원한다.

‘씽크패드 X1 요가’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14인치 노트북이다. 충전식 펜과 수납형 키보드로 참신함을 더했다. 또 다른 신제품인 윈도우 태블릿인 ‘씽크패드 X1 태블릿’은 배터리 수명을 최대 5시간 늘릴 수 있도록 설계됐고, 일체형 프로젝터 옵션도 제공한다.

(왼쪽부터) 레노보 스마트 어시스턴트, 레노보 뉴 글래스 C200, 레노보 씽크패드 X1 <사진 = 바이두, CES 공식홈페이지>

◆ 샤오미 ‘미믹스 화이트, 미TV4, 미 라우터 HD’ 신제품 3종 

CES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샤오미는 미(米)믹스 화이트 스마트폰, 미 TV4, 미 라우터 HD 등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샤오미가 글로벌 전시회에서 정식부스를 차리고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샤오미 스마트폰의 판매부진을 둘러싸고 제기되온 샤오미 위기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은 미 TV4다. 메인보드와 디스플레이가 TV에 한대에 탑재돼 있던 기존 TV의 고정패턴에서 벗어나 디스플레이와 메인보드를 분리해 TV를 쉽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디스플레이와 스피커와 하나가 된 본체로 구성된 미TV4는 베젤리스(Bezel-less·테두리가 거의 없는) 제품으로, 65인치 제품의 두께는 약 4.9㎜에 불과하다. 이번 CES에 출품된 최신 TV 제품들 중에서 가장 얇다. 65인치 모델의 경우 2000달러 이하에 판매될 전망이고, 올해 늦은 시점에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다.

미 믹스 화이트 스마트폰은 6.5인치 디스플레이에 풀 세라믹 바디, 1080x2040 해상도,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1600만화소의 후면카메라, 지문인식 센서, 퀄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 4400 mAh 배터리 등이 장착됐다.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 이 스마트폰은 이번 CES를 통해 하얀색 컬러 모델로 새롭게 선보여졌다. 4GB램에 128GB의 내장메모리를 갖춘 제품과 6GB 램에 256GB 내장메모리 제품 두 가지로 출시됐다. 가격은 각각 3499위안, 3999위안이다.

미 라우터(공유기) HD는 2600Mbps의 무석 대역폭과 802.11ac급의 고속 와이파이 기술을 지원한다. 퀄컴 IPQ8084 중앙처리장치(CPU)와 무선 통신 용량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 안테나 기술인 미모(MIMO) 기술을 탑재했다. 내장하드디스크 1TB(테라바이트, 1TB=1024GB) 버전은 200달러 이하, 8TB 버전은 500달러 이하로 판매된다.

(시계방향) 휴고바라 샤오미 글로벌 부사장이 미 믹스 화이트 스마트폰을 소개하고 있다. / 샤오미 미 믹스 스마트폰 / 미 라우터 HD / 미 TV 4. <사진 = 샤오미 공식 웨이보>

◆ ZTE, 눈동자 추적 기술 응용 스마트폰 2종 공개

ZTE는 눈동자를 따라 화면이 움직이는 스마트폰 제품인 호크아이(Hawkeye ∙鷹眼)와 높은 가성비의 스마트폰 블레이드 V8 프로(Blade V8 Pro) 등 두 가지 스마트폰 제품을 공개했다.

호크아이는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5.5인치 풀 HD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은 물론, 눈동자 추적으로 움직이는 최첨단 기술을 탑재했다. 이 스마트폰의 미국 판매가는 199달러로, 올해 3분기부터 전세계 시장으로 판매할 전망이다.

블레이드 V8 프로는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625 프로세서, 1300만 화소 듀얼 후면카메라와 800만 화소 전면카메라, 314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1월 18일부터 229.98달러에 미국에서 정식으로 판매된다.

ZTE의 블레이드 V8 프로(좌)와 호크아이 <사진 = CES 공식홈페이지>

◆ TCL, 블랙베리 인수 후 첫작품 '머큐리' 공개

TCL은 CES를 통해 신형 키보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이는 TCL과 블랙베리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이후 출시한 첫 번째 제품이다. 앞서 블랙베리는 2017년부터 생산될 블랙베리 스마트폰은 상표와 소프트웨어만 블랙베리의 것을 사용하고, 실제 설계와 하드웨어 제조는 중국 TCL이 담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식 명칭은 아니나 이 스마트폰의 이름은 ‘머큐리’로 지어졌다. 정식 명칭과 최종 사양은 내달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7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머큐리의 가장 큰 특징은 블랙베리 스마트폰 제품의 핵심인 정확하고 누르기 쉬운 키보드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블랙베리의 통합 메시지 앱인 ‘허브플러스’(Hub+)를 포함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도 지원한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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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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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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