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디트로이트 모터쇼 키워드는 ‘트럼프’

기사입력 : 2017년01월11일 05:28

최종수정 : 2017년01월11일 06:34

GM부터 도요타까지 '압박' 모터쇼 주요 쟁점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017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단연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모터쇼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 경영자들과 주요 외신들은 자동차보다 트럼프 당선자의 트위터에 앵글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트위터에서 드러낸 트럼프 당선자의 부적절한 언행부터 노골적인 경영 간섭 및 이에 대한 대응책에 관한 말들이 디트로이트를 달구고 있다.

폭스바겐을 포함한 다수의 기업들이 주요 발표회나 기자회견에서 특정 모델이 ‘메이드 인 아메리카’라는 사실을 특별히 강조하는 등 과거 보지 못했던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일부 업체는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 계획을 철회한 뒤 트럼프 당선자와 무관한 결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제조업 부활과 고용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워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서프라이즈’ 승리를 거둔 그는 세금 협박을 동원해 해외에 공장을 설립하려는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을 주저 앉혔다.

제너럴 모터스(GM)의 소형차 공장 멕시코 이전 계획에 대해 트럼프 당선자는 ‘끔찍한’ 결정이라며 직설적으로 일갈, 16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무산시켰다. GM은 미시간에 7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압박은 포드와 도요타,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전방위로 확산됐고, 타겟이 된 기업들은 일제히 백기를 들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차기 대통령의 위협적인 발언에 끌려 다녀서는 곤란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자동차 전문 평가 기관 켈리 브루 북의 칼 브로어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소형차 생산 지역으로 비용 측면에서 멕시코가 미국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며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 주요 시장과 유리한 수출 계약을 이끌어내는 수완이 동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업계 경영자들은 트럼프 당선자의 세금 협박이 일방적인 횡포가 아니라 거래의 접점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해외 투자 계획을 접는 조건으로 여러 가지 ‘당근’을 챙길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자동차 업체들의 로비가 활발하다. 볼보 자동차 그룹을 포함한 일부 업체는 세금 인하 로비를 벌이고 있다. 내년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 신설에 대한 화답으로 35%의 세금을 15%로 인하해 달라는 주문이다.

GM과 다임러는 연비 관련 규제 완화 및 지역별로 분산된 규정의 재정비를 요구하고 있다. 2019년 초 3가지 세단의 제조를 위한 신규 공장 설립을 계획중인 BMW는 멕시코를 포함한 주요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유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 밖에 피아트 크라이슬러를 포함한 일부 업체들은 상하수 시스템부터 도로까지 인프라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잰걸음을 하는 업체들은 도로와 교통 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 건설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은 세금 인하와 규제 완화가 뒷받침될 경우 미국 생산에 따른 비용 부담이 상쇄될 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