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LG노트북 '올데이 그램' 인기 비결은 '휴대성'

기사입력 : 2017년01월12일 16:30

최종수정 : 2017년01월12일 16:30

예약 주문 90% 차지…2년간 소비자 요구 제대로 파악한 결과

[뉴스핌=김겨레 기자] LG전자 노트북 신제품 '올데이 그램'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12일 LG전자에 따르면 '올데이 그램'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진행한 2017년형 그램 시리즈 주문 수량 가운데 90%를 차지한다. LG전자는 이달 초 '초경량 그램'과 '올데이 그램' 2종을 선보였다. 

2017년형 LG 그램 노트북 <사진=LG전자>

'올데이 그램'은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양을 추정하는 글들이 공유되면서 '올데이'라는 별칭이 생겼고 LG전자는 이를 제품명으로 반영했다.

'올데이 그램'은 노트북의 본질인 '휴대성'에 집중한 제품이다. LG전자는 기존 그램 구매 고객과 비구매 고객 각각 수백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게 못지 않게 사용 시간이 중요하다는 니즈를 확인했다.  

이에 휴대성을 제약하는 무게를 줄이고 전원 코드(어댑터)는 아예 필요 없게 만들자는 목표를 정했다. 약 2년 동안 연구 끝에 무게는 1kg이 되지 않으면서도 충전 없이 최대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올데이 그램'을 세상에 내놨다.

LG전자는 LG화학과 협업을 통해 용량을 크게 늘려 전원 어댑터를 아예 휴대할 필요 없게 만들었다. 스마트폰처럼 집에서 노트북을 충전하고, 밖에서는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노트북 전원 어댑터 무게만 해도 200~300g에 달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무게가 줄어드는 효과도 봤다.

LG전자는 노트북 '그램' 사용 시간을 연구하기 위해 휴대폰 충전기, 보조배터리, 전용 어댑터 등 다양한 충전 방법을 연구했다.  <사진=김겨레 기자>

소비자가 요구한 다양한 기능도 추가했다. 키보드 자판 아래에 하얀색 빛을 내는 백라이트를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글자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없앴던 백라이트를 소비자 요구로 다시 되살린 것이다.

노트북 메모리 역시 일체형에서 독립형으로 바꿨다. 기존 제품은 일체형 메모리 슬롯으로 확장이 불가능했다. 신제품은 메인보드 양 옆에 메모리 슬롯이 생겨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추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국내 PC시장이 정체된 가운데에도 LG전자 '그램' 시리즈 판매량은 출시 후 매년 두자리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국내 PC(데스크톱+노트북) 출하량은 100만6000대로 전년보다 101만4000대에서 소폭 감소했다. 이 가운데 두께 21mm 이하의 경량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31만대로 노트북 수요를 견인했다.

이동한 LG전자 마케팅팀 차장은 "혁신은 소비자로부터 나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많은 조사를 하고 실제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