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가 영국이 유럽연합(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이탈하는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시사했다. 다만 앞으로 EU와 관세 없는 거래를 가능케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브렉시트 최총협상은 의회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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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는 17일(현지시각)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진행한 브렉시트 계획 연설에서 이 같이 밝히고 "EU 정식 회원국 자격은 EU 전체가 아닌 영국만의 무역협정을 맺는데 방해가 된다"며 하지만 "유럽과의 무역이 가능한 한 마찰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EU와의 관세협정을 맺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가능한 무역 장벽을 제거하고 싶고 세계무역기구(WTO)의 회원국으로서 자유롭게 영국만의 관세 협정을 구축하길 바란다"며 "이는 영국이 EU 뿐만 아니라 오랜 우방들과 유럽 밖 새로운 동맹들과도 새롭게 무역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는 유럽에서 오는 이민자 수 제한을 뜻한다는 것이 영국 국민의 의견"이라며 "이미 영국에 거주 중인 EU시민들의 권리는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가 2019년 초반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브렉시트 최종 협상에 대해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가 최종협상을 의회 표결로 부치겠다는 발언에 이날 유럽외환시장에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2% 가까이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