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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반향 일으킨 시진핑의 중국 '세계화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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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분간의 기조연설 '경제세계화'와 '중국역할론'에 방점
전세계 경제인들 호평, 중국의 리더십 각인 역할 톡톡

[뉴스핌=배상희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17일 오전 10시10분(현지시간) 스위스에서 개막한 제47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의 세계화 리더십’을 전세계로 과시했다.

55분간 이어진 연설의 핵심은 ‘경제 세계화’와 ‘중국 역할론’으로 압축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반(反)세계화와 고립주의, 보호무역주의와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에 대항하는 ‘세계화’를 앞세워 세계경제의 공동번영을 설파하고, 중국의 주도적 역할을 각인시킬 강력한 포석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의 텃밭으로 불리던 다보스포럼에서, 미국의 단골 멘트로 거론되던 세계화를 주창하고 나선 시 주석의 이번 행보는 세계질서 주도권 재편의 움직임과 함께 오는 20일로 본격화될 트럼프 시대 속 미중 양국간의 치열한 신경전을 예고했다. 

17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기조연설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블룸버그>

◆ 기조연설 4대 포인트...세계화, 탈(脫)불황, 중국역할론, 일대일로

시 주석의 기조연설은 크게 네 가지로 압축된다. ▲경제세계화 추진 방안 제시 ▲전세계 경제의 장기적 불황 요인과 해법 모색 ▲중국의 경제세계화에 대한 공헌과 기회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전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 등이다.

우선 시 주석은 경제세계화를 ‘양날의 칼’에 비유하며, 네 가지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경제세계화 흐름에 적응하고, 이를 통해 각 국가와 민족의 이익을 도모할 것 ▲주동작위(主動作爲, 제 할일을 주도적으로 한다)와 적당한 관리를 통해 경제세계화 과정이 균형을 이루도록 할 것 ▲전세계 대세 흐름에 따르고 국가간 정서를 융합해 경제세계화 기조로 나아갈 것 ▲효율과 공평성에 주목해 각 국가와 민족 모두의 공동번영을 누릴 것 등이다.

다음으로 전세계 경제의 장기적 불황 원인 세 가지를 지적했다. ▲전세계적인 성장동력 부족에 따른 안정적 성장 지속의 어려움 ▲전세계 경제 정치 역량 둔화에 따른 새로운 시대 변화 적응 난관 ▲전세계 발전 불균형에 따른 미래 경제 개선 기대감 소멸 등이다. 아울러 이에 대한 해법으로 신성장동력 지원을 통한 성장모델 구축, 공동이익을 위한 합작 모델 구축, 공정하고 합리적인 통치 모델 구축, 공명정대와 포용을 통한 균형적인 발전모델 구축 등을 제시했다.

‘경제 세계화’에 따른 중국의 기회와 중국의 역할도 언급됐다. 중국은 그간 고속성장을 통해 전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기여해왔고, 중국은 다른 대국과의 공동 발전을 통해 전세계가 더욱 균형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왔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경제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중국의 역할을 확대할 것임을 밝혔다. 향후 5년간 8조달러의 전세계 상품을 수입하고, 6000억달러 규모의 외부 투자를 받아들일 것이며, 7500억달러 규모의 대외투자에 나서고, 해외 여행객을 연인원 7억명으로 늘려나갈 것이라는 게 골자다. 이는 세계 각국에 더욱 넓은 시장과 더욱 풍족한 자본, 더욱 풍부한 생산품, 더욱 소중한 합작의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주도의 초대형 프로젝트 일대일로를 언급하며, 이를 통해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이익을 가져다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일대일로를 처음 선언한 이후 3년여 동안 100여개 국가가 지지 의사를 밝혔고, 40여개 국가가 중국과의 합작에 선언했다면서 중국이 일대일로 인근 국가에 투자한 규모만 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출처=블룸버그>

◆ 세계 2위 대국의 리더십과 역할 재평가

중국 국무원의 싱크탱크인 현대국제관계연구원의 첸샹양(陳向陽) 위기관리연구센터 주임은 시 주석이 이번 포럼에 참석한 것은 특별한 의의를 갖고 있고, 그 영향력 또한 매우 클 것이라고 평했다. 현재 서방국가를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 단일주의, 고립주의, 패권주의가 팽배하면서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이 강조한 세계화를 통한 전세계의 공동 번영 기조는 전 세계에 큰 인상을 남겼다고 강조했다. 

도리스 로이타르트 스위스 연방 대통령은 시 주석의 연설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 주석과 자신이 개방과 세계화의 공동가치관을 갖고 있음을 거듭 표명하면서,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을 통해 상호간 신뢰를 증진하고, 합작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중요한 장소에서 이뤄진 매우 중대한 연설이었다고 전했다.

마카이숴(馬凱碩) 싱가포르 국립대학 공공정책학원 원장은 시 주석은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에 주목했다면서, 시 주석의 연설은 사람을 고무시키는 통찰력과 함께 현재 반세계주의와 고립주의를 추진하고 있는 서방 국가 수장들과의 노선과 확실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센비온(Senvion) 그룹의 가이신저(Geissinger) 최고경영자(CEO)는 시 주석의 연설에는 풍부한 통찰력과 함께 미래 경제 개방 및 세계화와 관련한 새로운 관점이 내포돼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고, 세계화를 주창한 그의 연설로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의 다나에 키리아코폴로우 수석 연구원은 시 주석의 연설은 경제 세계화 수호에 큰 힘을 부여했다고 의미를 뒀다. 현재 전세계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 전환의 단계에 직면해 있고, 과거 경제 자유화와 세계화를 추진했던 미국과 영국의 입장이 변하면서 주변 국가들과의 경제관계 또한 소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 하에서 시 주석은 이번 연설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의 리더십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평했다. 

KPMG 중국법인 혼슨 토(Honson To) 대표(CEO)는 시 주석이 이번 연설을 통해 전 세계의 관심을 즉각 반영했다면서, 세계 무대에서 책임감있는 리더십을 발현해 감동을 줬다고 평했다. 아울러 시 주석이 자유무역주의를 지속 추진하고 보호무역주의로 퇴행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설파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는 장기적으로 모든 국가의 이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은 시 주석의 발언은 세계화에 집중됐고, 보호무역주의와 포퓰리즘에 대항한 중요한 연설이었다고 설명했다. 세계화는 일종의 시대적 흐름이며 이러한 대세를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면서, 중국 경제 발전이 전세계에 미칠 영향력과 기여도를 국제적으로 알리며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했다.

중국 톈허(天合)태양광에너지유한공사 가오지판(高紀凡) 대표는 중국 수장이 전하는 고견을 들으며 매우 고무됐다면서, 시 주석의 연설은 중국과 전세계 경제에 큰 깨달음을 주고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징셴둥(井賢棟) 앤트파이낸셜 회장은 시 주석이 전하는 경제 세계화와 전세계 통치이념 등은 매우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번 연설은 중국이 세계화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갖고 있으며 세계화 발전 과정 중 책임과 본분을 다할 것임을 밝힘으로써, 경제세계화와 무역자유화 추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했다.

리다오쿠이(李稻葵) 중국 칭화대학 중국∙세계경제연구중심 주임은 세계화를 통한 전세계 공동 발전을 강조한 이번 연설을 통해 전세계에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방 수장들의 부재 속 적극적으로 전세계에 경제 발전의 신호를 보내며 중국의 위상을 높였다고 의미를 뒀다. 

쑨바오훙(孫寶紅) 장강상학원(長江商學院) 부학장은 시 주석의 강연은 관중으로부터 끊임없는 박수를 받을 정도로 훌륭했다고 평했다. 아울러 자유무역주의는 가로막을 수 없는 미래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시 주석의 견해는 불확실성이 넘쳐나는 세계 경제에 한줄기 여명을 비추는 것과 같았다는 찬사를 보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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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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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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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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