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2년 꿇은 '추세추종 헤지펀드', 2017년엔 성과 기대

기사입력 : 2017년02월01일 14:34

최종수정 : 2017년02월01일 14:34

"지난해 66억달러 유입… 수익 개선 필요"

[뉴스핌=이영기 기자] 분산투자로 경제 위기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추세추종(Trend Following) 헤지펀드가 최근 2년간 저조했던 수익률을 올해에는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변동성을 수익의 기반으로 하는 펀드 속성상 올해 초반 조짐은 양호한 편이다. 세계 경제대국의 서로 다른 통화정책이 이미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16년 한 해 수십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끌어들인, 컴퓨터기반으로 추세를 추종(trend-chasing)하는 헤지펀드가 매우 실망스런 실적을 보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출처: FT>

2016년 초기에 수익률 개선의 기미를 보였지만 짧지만 강력했던 시장의 부침으로 인해 추세추종펀드들은 연 평균 1.3%의 손실을 기록했다.

추세추종 헤지펀드는 주식과 채권은 물론 외환과 원자재를 선물(futures)등을 활용해 상승추세에 있는 자산은 매입(long), 하락추세인 자산은 매도(short)하는 추세추종 전략을 구사한다.

◆ 저조한 수익률에도 자금유입 지속

애스펙트 캐피탈(Aspect Capital)의 앤서니 토드(Anthony Todd)대표는 "지난해는 추세추종펀드에게 고통의 해였다"면서 "일정 범위내에서 등락하는 시장 상황에서는 수익을 올리기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애스펙트 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는 지난해 9.2% 손실을 기록했다.

추세추종펀드의 대명사로 통하는 레다 브라가 시스테마티카(Leda Braga's Systematica), 캔탭 캐피탈(Cantab Capital), 만 그룹(Man Group) 등도 모두 손실을 냈다.

이 같은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추세추종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지속됐다. 헤지펀드 데이터 제공업체인 HFRI에 따르면, 다른 종류의 헤지펀드나 일반펀드에서는 수십억달러의 자금이 빠져간 반면 추세추종헤지펀드로는 지난해 66억달러의 지금이 유입돼 그 규모가 2873억달러라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수익률 성과와 자금유입간의 이런 괴리는 추세추종펀드의 속성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추세추종펀드는 다른시장과는 독립적이어서 주로 연금펀드나 상속재산이 몰려든다. 한마디로 성과와 자금 유입이 서로 '상관없다'는 것이다. 이 펀드는 시장 격변기에 수익을 올리는 편이다. 또 포트폴리오구성이 다변화할수록 수익률이 저조한 시기를 잘 견디고 심지어 경제위기에 대한 내성(crisis-proof)으로 인해 기관투자자들도 추세추종펀드를 점점 더 많이 찾게 된다는 설명이다.

캘리포니아 교직연금은 지난해 전체 운용기금 1964억달러 중에서 160억달러를 추세추종펀드 등에 위험완화용으로 할당했다.

<출처: FT>

토드 대표는 "우리는 자산배분 상의 다변화를 제공해 왔고, 추세추종펀드의 이런 역할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올해 수익률 만회 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의 저조한 실적은 올해 자금유입에서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2017년은 추세추종헤지펀드에게 매우 중요하다.

추세추종펀드가 올해 수익률을 만회할 수 있는지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산운용사 세일리언트(Salient)의 수석퀀트전략가인 로버트 크로스(Robert Croce)는 "캘리포니아 교원연금이 이쪽으로 추가할당해야하는 입장"이라며 "비록 추세추종펀드가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진정제 노릇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무시할 수는 없고 지난해는 성과는 최악이었다"고 지적했다.

다행하게도 올들어 수익률 회복 조짐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만 그룹(Man Group) CEO 루크 엘리스(Luke Ellis)는 세계 경제대국들이 통화정책을 각기 다르게 펼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추세추종해지펀드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대변화의 시기를 고대하고 있다.

엘리스는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모든 중앙은행들이 의견을 달리해서 서로 다른 정책을 펴는 것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