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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준 방통위원장, 지상파 UHD 2월 방송 직접 설득

기사입력 : 2017년02월07일 10:44

최종수정 : 2017년02월07일 10:44

지상파, 약속 보다 반년 늦은 9월 시작 강력 요구
최 위원장 방송 3사 사장 만나 약송 이행 촉구

[뉴스핌=심지혜 기자]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세계 최초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 을 위해 직접 방송 3사 사장들을 만나 설득에 나선다. 방통위는 국민과의 약속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지상파는 기술적 미흡을 이유로 9월 시작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최 위원장이 직접 나서면서 양측이 어떤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10월 SBS에서 UHD 방송 준비상황을 보고 받는 최성준 위원장. <사진=방통위>

7일 방통위에 따르면 최 위원장과 상임위원들 및 관련 사무처는 지난 6일 회의를 갖고 지상파 UHD 본방송 시기를 최종 논의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논의 결과 지상파 UHD 본방송이 처음인 만큼 다소 불안정할 수 있지만 2월 또는 늦어도 3월에 시작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최성준 위원장이 직접 방송사 사장들을 만나 방통위 입장을 이야기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11월 지상파 3사에 UHD 방송을 허가하면서 부여하면서 올해 2월 수도권부터 UHD 본방송 서비스를 조건으로 부여했다.

그러나 허가 받은 지 불과 2달도 채 안된 지난해 말, 지상파 3사는 UHD 방송의 안정적 수신을 위한 테스트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시작 시기를 9월로 미뤄달라는 의견을 방통위에 제출했다.

지상파의 이같은 요구에 방통위는 이를 수용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고 쉽게 결정을 못 내리자 "주무 부처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둘리고 있다"는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이에 방통위는 지난달 31일 지상파 3사 관계자들을 만나 UHD 방송 추진 현황과 입장을 재확인 하고 이들이 제기한 기술적 문제에 대해 미래창조과학부 및 관련 산하 기관, TV 제조사에 검토를 요청했다.

그 결과 미래부는 “당초 기술 허가 심사를 냈을 때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이미 확인했으며 현재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방통위는 이에 따라 이번 회의를 끝으로 다음주 중 최종 입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방송은 SBS와 MBC부터 우선 개시하고 KBS는 준비를 마치는 대로 합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기는 최 위원장이 지상파방송 3사 사장들을 만나 약속된 날짜인 2월 내 시작하는 것으로 추진한다. 다만 어려울 경우 최소 3월을 넘기지 않는 것으로 조율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방통위원들의 임기 만려도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3월 26일 김재홍 부위원장과 김석진·이기주 위원을 시작으로 4월 7일 최 위원장, 6월 8일 고삼석 위원의 임기가 끝난다. 지상파 요청대로라면 그간 UHD 방송을 추진해온 현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한 명도 남지 않는다. 

회의는 당초 정해진 1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회의 날짜와 겹치면서 14일로 변경될 예정이다. 

방통위 한 상임위원은 “최소 3월에 시작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결론 지었다”며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해 황금 주파수라 불리는 700MHz를 UHD용으로 배분 받은 만큼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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