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통해 중국 신세대 취향 반영한 의상 선봬
[뉴스핌=이동현기자] 신기술 도입과 활용에 적극적인 중국에서 인공지능(AI)이 패션 분야에 도입돼 화제다. '인공지능(AI) 디자이너'와 유명 패션디자이너가 '함께' 패션쇼를 개최한 것.
이번 패션쇼에 출품된 의상들은 인공지능을 통해 온라인의 막대한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유명 패션디자이너와 함께 공동작업을 통해 제작됐다. 앞으로 이런 인공지능을 접목한 시도가 다양한 산업에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The Present & The Future’패션쇼<사진=바이두(百度)> |
텐센트는 이번 패션쇼에서 전자상거래업체 웨이핀후이(唯品会), 중국의 유명 디자이너인 장츠(张驰)와 협력해 인공지능기술을 통해 파악한 소비자들의 취향이 반영된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텐센트는 인공지능기반 안면식별 및 이미지처리 기술을 통해 SNS인 QQ Zone(QQ空间)에 게시된 1000억개의 사진을 분석했다. 또 전자상거래업체인 웨이핀후이의 95허우(95後,95년-00년 출생자)에게 판매한 의류 판매에 관한 빅데이터와 결합해 패션의 주력 소비계층인 중국 20대가 선호하는 색상을 찾아냈다.
이와 관련해 95허우가 선호하는 색상은 RGB 색상값 ‘22/20/24’에 해당하는 블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색상은 일반적인 순수한 검정색과 색감이 상이해 ‘95도(渡) 블랙’이라 명명했다. 그 밖에 중국의 신세대 95허우들은 RGB색상값 ‘237/236/237’의 화이트, RGB'51/46/51'의 그레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텐센트는 디지이너인 장츠(张驰)와 공동으로 뉴욕패션위크 기간에 ‘The Present & The Future’라는 패션쇼를 개최했고 ‘AI+패션:중국 95허우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 아울러 디자이너들과 협력해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가을신상의류를 웨이핀후이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텐센트의 웨이핀후이, 패션 디자이너와의 협력은 AI 이미지 식별기술의 산업분야에서 응용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도이다. 텐센트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결합해 소비자의 연령,의류 색상을 정밀하게 분석해 신속히 결과를 도출하게 됐다.또 QQ존의 막대한 사진 빅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정도로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유명디자이너인 장츠는 “패션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접목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며 “인공지능을 통해 미래 주력 소비계층인 95허우(95後)가 선호하는 패션 트렌드를 파악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텐센트의 기술진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반 안면인식기술은 텐센트가 경쟁우위를 가진 분야이고 QQ존,QQ 음악등 텐센트의 온라인 서비스 분야에서 응용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그 밖에 전자상거래업체인 웨이핀후이(唯品会)는 이번 다자간 협력에 대해 전자상거래,블랙테크 및 패션과의 혁신적인 결합이고 사진 이미지,판매 데이터,인공지능,패션 트렌드를 연계해 획기적인 성과물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95허우는 의류 구매시 고려하는 핵심 요소는 다른 의상과의 ‘조화’였다. 95허우는 블랙의상과 같이 착용하는 의류 색상으로는 빨강,노랑,녹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호하는 의류 소재로는 면,양모, 가죽이 꼽혔다. 아울러 95허우는 프린팅,문자 및 그래피티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