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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미 국무, 중국에 북한 도발 대응 촉구

기사입력 : 2017년02월18일 01:19

최종수정 : 2017년02월18일 09:01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줄 것을 촉구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사진=AP/뉴시스>

미국 국무부 마크 토너 대변인 대행은 17일(현지시각) 틸러슨 장관이 독일 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토너 대변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중국이 북한의 불안정한 행동을 진정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전날에도 지난 1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더욱 강력한 국제적 대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미·일 3국이 공동 발표한 성명에서 틸러슨 장관은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틸러슨 장관에게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매우 중요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토너 대변인은 "틸러슨 장관과 왕 부장은 최근 양국 정상의 전화통화를 언급하면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논의하고 건설적인 방법으로 차이점을 나눴다"면서 "양 측은 무역과 투자에서 평평한 경기장을 만들 필요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장 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철수할 때까지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방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란 핵 협상과 중동에 대한 외교 정책에서 틸러슨 장관은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애로 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2개 국가' 해법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우려했으며 미국이 핵 협상을 철회하고 처음부터 다시 협상하려는 인상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틸러슨 장관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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