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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회 개막, 시코노믹스 시대 관전포인트는

기사입력 : 2017년03월03일 10:42

최종수정 : 2017년03월03일 10:42

'구조개혁'을 통한 안정 성장에 방점, 시코노믹스 시대 개막
국방비, 환율 등 대외정책. 샤오캉 실현 위한 '민생정책' 주목

[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시작으로 2주간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양회는 2017년 경제운용 정책을 비롯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시대 속 대외정책 방향, 올 가을 치러질 제19차 당대회를 통해 본격 개막할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 구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올해 양회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경제문제다. 중국 당국은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을 핵심 기조로 경제성장률 확대보다는 공급 측 구조개혁, 부동산 거품과 부채 리스크 축소 등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 성장 방향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이는 중국 경제운용정책의 주류가 경기부양을 중시하는 리코노믹스(리커창+이코노믹스)에서 구조개혁을 우선시하는 시코노믹스(시진핑+이코노믹스)로 전환됨을 시사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난달 28일 열린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회의에서 시 주석은 좀비기업 퇴출을 위한 공급측 개혁, 금융리스크 방지, 부동산시장 안정, 제조업 육성 등을 올해 핵심 경제안건으로 제시했다.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공개할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치는 6.5%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당국이 지정한 제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 기간의 연평균 최소성장률 목표치 6.5%와도 부합된다. 지난해 중국 당국은 6.5~7.0%의 성장목표치를 제시했고 실제로 6.7% 성장률을 달성했다.

정책 현안별로는 앞서 치러진 지방양회의 핵심 아젠다로 유추해볼 때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유기업개혁, 혼합소유제개혁, 농업공급측개혁, 자유무역구, 민관협력사업(PPP) 등이 거론될 전망이다.  

<사진=바이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시대 도래에 따른 중미간 무역 및 환율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대외정책이 어떠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일 지도 관전포인트다. 무엇보다 최근 남중국해와 동북아 영유권, 한반도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현안들이 부상하면서 지난해 7.6%까지 떨어진 국방 예산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회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중국 당국은 국방 개혁과 함께 군장비의 첨단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방 예산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 자릿수 증액이 이뤄지면 중국의 국방비 예산은 1조위안(약 167억원) 시대를 맞게 된다. 이미 미국 국방부는 2018년 국방비 예산을 6030억달러로 10% 증액했다. 여기에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움직임에 따른 환율 정책 문제 또한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양회는 올 가을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주석 1인 체제를 공고화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시진핑 집권 2기가 본격화되는 19차 당대회에선 최고지도부인 7명의 상무위원 중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위원의 대대적 교체가 예상된다. 

이미 시 주석은 시자쥔(習家軍∙시진핑 친위 인맥) 권력체계 구축을 위한 포석 깔기에 착수했다. 양회 개막을 앞두고 중국 당국은 12개성(省)의 상임위원회 주임과 3개성 정협 주석을 교체했다. 아울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신임 부주임으로 허리펑(何立峰·62)을, 상무부 신임 부장으로 중산(鐘山·62)을,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신임 주석으로 궈수칭(郭樹淸)을 임명했다. 허리펑과 중산은 시 주석의 측근인 시자쥔으로 분류된다. 

양회의 핵심 이벤트 중 하나인 다양한 민생정책도 쏟아질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샤오캉(小康∙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실현을 목표로 내걸고 민생개선을 위한 국민연금제도 개혁, 기업 세금부담 감면, 빈곤문제 해결, 의료제도 개혁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스모그퇴치와 반부패 정책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외교정책과 관련해서는 오는 5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회의와 9월 푸젠성 샤먼에서 열릴 제9차 브릭스(BRICS) 정상회담,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가속화 등이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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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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