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특검 수사결과 발표] 박영수가 밝힌 박근혜 대통령 ‘거짓말’ 5가지

기사입력 : 2017년03월06일 14:39

최종수정 : 2017년03월06일 17:32

朴 “삼성합병, 완전히 엮은 것” vs 특검 “합병성사 지시”
朴 “崔 재단 모르는 일” vs 특검 “朴·崔 재단 함께 운영”
朴 “정유라, 어릴 때 봤다” vs 특검 “朴, 삼성에 지원감사”

[뉴스핌=황유미 기자] 박영수 특검팀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90일 간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의 신년 기자간담회와 1인 매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혀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9일 청와대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제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혹에 대해 "엮은 것", 최순실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사적 관계, 최씨가 한 일은 모른다" 등의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특검 수사 결과는 달랐다.

◆ 거짓말1. 삼성합병 "완전 엮은 것. 누굴 봐줄 생각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월 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도와주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에 대해 "완전히 엮은 것. 어디를 도와주라 한 것과 누구를 봐줄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다"고 말했다.

특정 기업을 도우려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 기업인 삼성이 외국 헤지펀드의 공격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관심 있게 지켜봤을 뿐이라는 게 대통령 측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특검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6일 발표된 특검 수사 결과에 따르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15년 6월 말 경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으로부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이 성사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 전 장관은 이후 국민연금공단으로하여금 합병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했다.

특검은 수사 결과에 해당 대통령의 지시가 삼성의 뇌물 제공에 따른 대가성임도 명시했다.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 등에 관한 수사 결과보고에는 '최순실은 대통령과 공모하여 피고인 이재용으로부터 뇌물을 수수'라고 적혀있다.

삼성이 최씨 일가에 제공한 77억원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20억원 모두를 대통령과 최씨에게 제공한 뇌물로 봤다.

또한 특검이 작성한 최순실의 공소장에는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세 차례 독대하면서 최씨의 딸 정유라씨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지원을 부탁하고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돕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자리에 참석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거짓말2. "최순실이 한 일은 내가 몰랐던 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의 핵심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관계다.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공식 발언을 통해 최씨와의 관계를 '오랫동안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은 사적인 사이' 등으로 규정해 왔다. 최씨가 벌인 재단 출연금 모금 활동이나 운영 등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특검은 미르·K재단을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함께 운영했다고 봤다. 수사 결과 자료에 삼성의 뇌물수수자로 박 대통령과 최씨가 함께 명시된 것에서 알 수 있다.

게다가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5일 1차 대국민담화에서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일부 자료들에 대해 (최순실씨의) 의견을 들은 적은 있으나 청와대 보좌체제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고 주장한 바있다.

하지만 특검 수사결과 이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특검에 제출한 제2의 태블릿PC에 들어있는 내용에 의해서다.

해당 PC에는 2015년 10월 13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의 말씀자료 중간수정본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후 3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시점을 보좌체제가 갖춰지기 전이라 여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 거짓말3. "최씨 모녀의 개명도 몰랐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월 25일 정규재TV와의 인터뷰에서 최씨 모녀와의 관계가 최근에는 소원했다는 식의 발언을 했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정씨를 언제 마지막으로 봤냐는 질문에 "어릴 때 봤다. 오래 전 얘기다. 전 정유연(정유라 개명 전 이름)으로 알고 있었다. 정유라인 것도 몰랐다. 개명도 이번에 알았다. 최서원(최순실씨 개명 후 이름) 개명도 이번에 알았다"라고 밝혔다.

정씨의 개명은 2015년 6월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검이 최씨의 공소장에 적시한 내용을 보면 2016년 2월 15일 박 대통령은 이재용 부회장과 독대를 하면서 "정유라를 잘 지원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잘 지원해 달라"고 부탁한다.

2014년 2월에 한 최순실의 개명도 몰랐다던 박근혜 대통령이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정유라씨 승마까지 챙긴 것이다.

박근혜(오른쪽) 대통령이 지난 1월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정규재tv 제공>

◆ 거짓말4. "문화계 외 인사 채용에 최씨 영향력 없었다"

박 대통령은 정규재TV에서 최씨의 인사 개입의혹에 대해 "없었다. 문화쪽이 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검 수사결과 최씨는 대통령과 공모해 이상화 하나은행 본부장 승진에도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본부장은 최씨가 독일에 있을 때 부당 대출을 해주는 등 최씨 모녀를 도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최씨는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에서도 이권을 취할 목적으로 삼성전자 임원출신인 유재경씨를 미얀마 대사로 임명하도록 대통령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김인식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 임명 과정 역시 이와 동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거짓말5. "특검 조사에 임하려 한다" 그러나 '대면조사'는 무산

박근혜 대통령은 정규재TV에서 "(특검) 조사에 임하려 한다. 일정이나 여러 부분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달 9일 청와대 경내에서의 조사 일정이 잡히기는 했으나 대통령 측은 관련 일정이 언론에 보도됐다는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

박영수 특검은 대면조사를 하기 위해 박 대통령 측의 요구를 거의 전부 수용했다고 했다.

박영수 특검은 지난 3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사실 처음에는 우리가 100% 양보했다. 그러니까 (대통령 측에서)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고 밝혔다. 일정 누출로 청와대 측이 대면조사를 거부한 이후에는 "녹음·녹화가 아니라 녹음만이라도 하자, 녹음만 빼면 다 양보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장소, 시간 등 세부 조건을 대통령 측에 최대한 맞췄음에도 대면조사를 거부한 것은 박 대통령이 애초에 조사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2차 대국민 담화에서도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결국 특검 수사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조사는 성사되지 못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