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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바주카 절박하지 않다" 유로-금리 UP

기사입력 : 2017년03월10일 00:33

최종수정 : 2017년03월10일 06:17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지 낮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더 이상 절박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유로화와 유로존 주요국의 국채 수익률이 동반 상승했다.

유로존의 실물경기와 인플레이션에 대해 드라기 총재는 한층 낙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출처=블룸버그>

9일(현지시각) ECB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경기 하강 리스크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또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더 이상 정책자들에게 긴급한 현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소위 바주카로 통하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긴급하게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그는 진단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경기 하강 리스크가 일정 부분 진정됐다”며 “다만 하강 리스크가 여전히 잠재돼 있고, 이는 대부분 글로벌 변수와 맞물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ECB 정책자들이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 추이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디플레이션은 더 이상 걱정거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물가가 소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 만큼 강하게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드라기 총재는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제시했던 1.3%에서 1.7%로 상향 조정한 한편 물가가 이 수준에서 향후 2년간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5%에서 1.6%로 상향 조정됐고, 2019년 성장률 전망치는 1.7%로 유지됐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 드라기 총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낮고, 그 밖에 통화완화 정책을 확대해야 할 절박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번 회의에서 은행권에 장기 저리 대출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필요한 경우 통화완화 정책을 확대할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ECB 통화정책의 변화 조짐을 드러내는 것으로 판단했다. ETX 캐피탈의 닐 윌슨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이날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비전통적 통화정책 수단의 종료를 의미하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외환과 채권시장도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는 사이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06달러를 뚫고 오른 뒤 상승폭을 0.4% 내외로 축소했다.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6bp 상승하며 0.43%까지 올랐고, 프랑스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1.05%까지 오르며 2주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같은 만기의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도 장중 1.6bp 상승하며 2.28%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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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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