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혈맹'KT-LG유플러스...내비·음원 경쟁력 높이며 1위 추격

기사입력 : 2017년03월16일 11:25

최종수정 : 2017년03월16일 11:25

단순 협력 넘어 경쟁사 자회사에 지분투자...'이례적'
내비, 사물인터넷 이어 음악 플랫폼까지 맞손



[뉴스핌=심지혜 기자]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입자 유치경쟁을 벌이던 KT(회장 황창규)와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가 점점 끈끈해지고 있다. 내비게이션, 사물인터넷 전용망(NB-IoT)에 이어 이번엔 음원서비스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16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음악 플랫폼을 지니뮤직으로 변경한다. 이는 KT그룹의 음악서비스 업체 KT뮤직의 지분 15% 확보에 따른 조치다. LG유플러스는 KT뮤직에 267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KT뮤직의 1대 주주는 지분 49.99%를 갖고 있는 KT다.

경쟁이 치열한 이동통신업계에서 단순 사업 협력을 넘은 지분투자는 적과의 동침 격이다. 하지만 시장 2, 3위 사업자로 1위 SK텔레콤과 격차가 큰 만큼 공동전선 구축으로 간격을 좁히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음악 서비스에 대한 갈증을 느낀 LG유플러스가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음악 플랫폼이 없어 CJ디지털미디어의 ‘엠넷’을 빌려 사용했다. 때문에 자율적인 음원 활용이나 서비스가 어려웠고 매번 조건에 맞춰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더욱이 음악 콘텐츠는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중요 콘텐츠 중 하나다.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출시한 AI 서비스 '누구'는 멜론을, KT는 최근 출시한 인공지능 셋톱박스 '기가 지니'에 KT뮤직의 '지니'를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앞으로는 음원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는 물론 IPTV와 연내 선보일 예정인 AI 서비스에까지 주도적인 음원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LG유플러스 홍보팀 관계자는 "그간 음악 플랫폼이 없어 자율적인 서비스가 어려웠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으로 음원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KT뮤직 입장에서는 보다 넓은 영역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멜론에 이은 시장 2위 사업자인 KT뮤직은 점유율(유료가입자 기준)이 22%로 멜론(57%)과 격차가 크다. 

KT 홍보팀 관계자는 "양사가 협력함으로써 낼 수 있는 시너지는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미래 사업에 대한 공동 대응까지 가능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에 맞선 양사의 협력 관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월 양사는 차량 내비게이션 정보를 통합했다. SK텔레콤의 T맵이 이미 절반 이상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각각 서비스 하는 것보다 공동 노선을 타는 것이 정보 확보 등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사물인터넷 전용망(NB-IoT) 상용화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SK텔레콤이 IoT전용망 '로라' 전국망을 구축하자 공동대응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같은 협력 관계가 SK텔레콤과의 격차를 줄이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사가 전략적으로 필요한 이익을 공유할 수는 있지만 부가적인 서비스 만으로는 가입자 확보의 경쟁력으로는 다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지난 1월 기준 2648만명이며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534만명, 1178만명이다. 

SK텔레콤 또한 이들의 협력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SK텔레콤 홍보팀 관계자는 "우리도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사의 협력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