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IBK투자증권이 코스피200지수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최근 한국거래소(KRX)가 삼성전자의 비중이 더 확대될 수 있는 방식으로 지수 산정방식을 변경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아울러 지주사 전환체제 등으로 삼성전자의 분할을 놓고는 준비가 미비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지난달 23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지수가 글로벌표준방식의 산업분류(GISC, The Global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방식이 적용되면, 코스피200지수의 선정기준에서 누적시가총액은 기준 70%에서 80%로 올라가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결국 시가총액 큰 종목이 코스피200의 구성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는 예기다.
17일 이중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코스피200지수 구성 비중이 28.27%를 기록해 30%에 육박하는 수준을 나타냈다"면서 "이같은 삼성전자의 비중 확대는 시가총액 방식의 지수계산이 한계를 노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2007년 핀란드 헬싱키증시에서 노키아가 전체 시장 시총의 70%를 차지했던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향후 대책이 미비한 것을 놓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연구원은 "문제는 차후 시장에 발생할 종목분할, 기타 구성종목 이벤트에 대한 기준 변경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면서 "현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분할과 관련된 대규모 스위칭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