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노삼성의 '삼성 지우기'…트위지에 '마름모' 엠블럼 단다

기사입력 : 2017년03월22일 11:03

최종수정 : 2017년03월22일 11:03

5월 출시 초소형 전기차에 르노차 엠블럼
르노차‧삼성 계약 만료 앞두고 홀로서기

[뉴스핌=전민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상반기 출시할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에 프랑스 르노차의 '마름모' 엠블럼을 단다. 르노차 엠블럼이 부착된 차량을 그대로 수입,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르노삼성차가 삼성 브랜드 지우기에 서서히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위지.<사진=르노삼성자동차>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트위지에 기존 '태풍의 눈' 대신 마름모 엠블럼을 적용한다.

트위지는 1~2인승 초소형 전기차로, 지난해 유럽에서 2만대 팔린 인기차량이다.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생산해 한국으로 들여온다.

원래 르노삼성차는 마름모 엠블럼을 달도록 설계한 차를 국내로 들여오면서 태풍의 눈 엠블럼을 달아 판매해 왔다. 마름모 엠블럼을 원할 경우 국내 전시장에서 90만원을 주고 교체해야 한다.

자동차 라디에이터 그릴 정중앙에 달린 엠블럼은 회사의 상징이다.

프랑스 르노그룹은 2000년 삼성차를 인수하면서 삼성그룹과 '삼성' 브랜드 사용 계약을 체결, 오는 2020년까지 태풍의 눈 엠블럼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에 르노차 엠블럼을 단 트위지를 그대로 들여와 판매하는 것을 두고 르노삼성차의 전략에도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한국지엠도 과거 지엠대우 시절 스파크, 크루즈, 캡티바 고객에게 황금 십자가 모양 쉐보레 엠블럼을 제공하다가 2011년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했다. 르노삼성차도 삼성 브랜드를 떼고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나오는 이유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한국으로 할당된 트위지 물량은 1000여대 수준으로 적다"며 "르노차 엠블럼을 달고 판매하는 건 사실이지만 차후 태풍의 눈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지는 언제든 국내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차 내부에서 삼성 브랜드를 떼고 차를 팔 수 있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차는 과거 삼성 브랜드를 앞세운 '국산차' 마케팅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2020년 르노그룹과 삼성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지난해부터 '삼성 지우기'를 조금씩 시도하고 있다.

일부 매장에 르노그룹에서 만든 차만 따로 전시하는가 하면, 그룹의 대표 AS 프로그램인 ‘케어(CARE) 2.0’을 도입하기도 하고, 또한 푸른색 차량 일색이던 전시장을 르노그룹의 상징인 노란색 위주로 바꾸기도 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트위지를 제외한 다른 차종은 태풍의 눈 엠블럼을 사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