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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청년이 극우 르 펜 주요 지지층...'투표율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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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영기 기자] 한 달을 앞둔 프랑스 대통령선거가 극우파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 펜과 중도파인 에마뉘엘 마크롱 간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이번 주초 여론조사에서 마크롱이 르 펜을 앞지른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르 펜 지지율이 집중된 청년층의 투표 참가율이 중요한 변수라는 분석이 주목된다.

65세 이상 유권자를 제외하면 마크롱이 전반적으로 유리하지만, 특히 24세 이하의 청년층의 르 펜 후보 지지율이 39%로 마크롱의 19%보다 월등히 높아 이들의 투표 참가율이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자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대선을 한 달 앞둔 프랑스에서 대통령 후보 간의 첫 TV 토론회가 월요일 밤에 개최된 이후 선거운동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3시간30분 동안 진행된 5명의 후보간의 미국식 토론회에서 르 펜은 이민자를 급속히 줄이기 위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또 프랑스 국민에게 우선 일자리를 주고 또 프랑스 기업들이 우선하는 보호주의 정책을 펴겠다고 거듭 주장했다.

르 펜은 독일 총리 메르켈의 EU 정책에 대한 영향력을 염두에 두고 "프랑스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것이지 메르켈의 부총리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비록 TV 토론회 다음날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르 펜이 24.5%의 지지율을 얻어 마크롱의 26%에는 뒤처졌지만, 여전히 르 펜에게는 대통령 당선의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에 미국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가 점쳐진 상황을 워싱턴포스트는 환기했다. 먼저 투표권자의 약 1/3이 투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높은 실업률과 탈산업화 문제가 심각한 프랑스에서 이번 대선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과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에 이어 또 다른 글로벌 포퓰리스트와 전통적 정치 간의 힘겨루기 장으로 여겨진다.

◆ 르 펜 지지율이 압도적인 청년층이 관건

이런 맥락에서 프랑스 청년층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개한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이폽(Ifop)의 조사에 따르면, 연령 18~24세 구간의 투표권자 39%가 르 펜을 지지했다.

이는 2012년 르 펜의 정당 국민전선(FN)이 얻었던 지지율 18%의 두 배 이상일 뿐 아니라 마크롱의 21%이나 중도우파 프랑수아 피용의 9%와 비교하면 월등하게 우위에 있다. 영국에서 청년층이 브렉시트 반대에 나섰고, 미국에서 반이민과 반세계화 입장이 청년층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일자리 부족과 어두운 경제 전망 때문에 르 펜의 주장이 먹혀들어가는 것으로 분석했다. 청년층 실업률이 2008년의 18%에서 지금 25%에 달하고 있다. 미국이나 독일, 영국이 2013년을 고비로 실업률이 하락하는 것과는 반대다.

프랑스 정치과학자 조엘 곰빈은 "시골 지역 경기침체를 겪은 젊은층과 교육수준이 낮은 젊은층 사이에서 FN에 대한 지지가 특히 높다"며 "교육 수준이 낮은 프랑스 젊은이들이 앞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살아갈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FN이 젊은 층에게 호소력 높은 메시지 개발에 능한 것도 주목해야 한다. FN이 현재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특히 소셜미디어 담당 선임자가 모두 20대이다.

하지만 지난번 대선에서 18~24세 연령층은 결선투표에서 28%가 불참했다. 전체 불참률 20%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서도 이들 연령층이 실제 투표에 얼마나 참여하느냐가 관건이다. 르 펜의 당선 여부가 여기에 달린 셈이다.

앞서 FT 지는 '기성세대들은 우리가 조용히 참아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일어서서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는 청년층의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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