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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후보 단일화 '몽니' 친박계...'도로 새누리당' vs 보수쟁탈전

기사입력 : 2017년03월27일 10:22

최종수정 : 2017년03월27일 10:22

바른정당 28일, 자유한국당 31일 당내 대선 후보 선출
보수후보단일화 공감대에도 '친박계'가 장애물로 등장
각자도생 속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지돼

[뉴스핌=조세훈 기자] 이번 주 보수진영의 대선 본선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된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 기대와 흥분은 찾아보기 어렵다. 경선이 시작되었지만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답보하거나 되레 뒷걸음질 치고 있어서다. 보수후보단일화가 막판 변수로 꼽히지만 이마저도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과 친박(친박근혜)계와 바른정당 간 앙금이 깊어 난항이 예상된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2017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자 경선토론에 참석한 김진태(왼쪽부터), 이인제, 김관용, 홍준표 예비후보가 토론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친박계는 자유한국당 토론회에서 연일 보수후보단일화를 비판하고 나섰다.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만이 26일 TV토론회에서 "보수 연대를 하지 않으면 정권을 그대로 바치는 것"이라며 단일화를 외치지만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다.

친박계 대표주자인 김진태 의원은 "당은 이념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야지 도대체 홍 후보는 주소를 잘못 찾아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도 "보수 우파 민심이 다 넘어져 있는 상태인데, 이분들을 빨리 일으켜 당으로 집결시켜야지 다른 당에 손을 내밀면 되겠느냐"고 거들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결과만 성공하면 된다는 건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꼬집었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들도 보수후보단일화를 두고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25일 “범보수 단일화의 가장 큰 명분은 보수 후보가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으로 흩어지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느냐는 점"이라며 홍 지사와 맥을 함께 했다. 그러나 남경필 경기지사는 친박 청산 없이 단일화 하는 방안에 부정적이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보수후보단일화에 적극적인 홍 지사와 유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양당의 후보단일화가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친박 청산'이란 전제조건이 달성되지 않으면 명분과 앙금 해소 모두 얻을 수 없어서다.

당장 친박계는 세 결집을 통해 당내에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정부수석비서관을 지낸 친박 핵심 김재원 전 의원이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 국회의원 재선거에 공천됐다. 당초 무공천 선언을 뒤집고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탄핵 정국에 책임이 있는 분이라 공천을 하면 안 된다"고 경계했으나 무용지물이었다. 이처럼 친박계는 태극기 집회 참가자와 TK 열성 지지층을 자산으로 당내 발언권이 되레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친박 청산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보수후보단일화를 강행하더라도 '도로 새누리당'이란 국민적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서 분당 과정을 거치며 쌓인 앙금도 단일화의 화학적 결합을 저해해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 역시 고민이다. 이럴 바엔 내년 지방자치단체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보수 쟁탈전'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때문에 각자도생(各自圖生)속에 `보수 세력이 공멸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마저 나온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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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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