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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외교 전문가 "마라라고부터 시작은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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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시기상조…대중국 정책 관료 수백명 공석"
"첫 대면이 백악관 아닌 마라라고 리조트인 것은 문제"

[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침내 첫 대면했다. 북한 핵위협과 무역, 남중국해 등 미·중 양국이 풀어야 할 이슈가 산적한 가운데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어떤 실마리를 찾아낼지가 최대 관심사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 관료가 수백명이나 공석인 가운데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다소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두 정상의 첫 회담 장소가 백악관이 아닌 마라라고 리조트인 것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시 주석은 6일(현지시각)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1시 40분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부부와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가 시 주석 부부를 환대했다.

<사진=AP/뉴시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틸러슨 국무장관은 미국 측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시키도록 압력을 가할 방법을 찾도록 중국 대표단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중단하고 안보와 안정, 동북아시아의 경제적 번영을 보장하게끔 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태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도 비슷한 시간에 팜비치 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이 열리는 마라라고 리조트로 온 시진핑을 반갑게 환영하며 악수했다. 두 정상은 티타임을 겸해 가볍게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의 의중을 살펴보고 나서 공동 기자회견과 만찬회동 등 첫날 일정을 소화한다. 7일에는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을 거쳐 24시간의 회담이 마무리된다.

트럼프는 지난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시 주석을 자신 소유의 초호화 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 초대했다.

그는 아베 총리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악수는 뿌리치는 등 외교 무대에서도 개인적인 호불호(好不好)를 숨기지 않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실질적 첫 논의를 마친 7일 어떤 표정과 행동을 보일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일부 미국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시기상조라고 우려했다. 국방부와 국무부 등 대중국 정책을 담당할 고위 인사가 수백명이나 공석으로 남아 있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국 정책 방향을 명확히 정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두 정상의 첫 회담 장소가 백악관이 아닌 마라라고 리조트라는 점도 다소 문제시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미일 정상회담 당시 아베 총리는 우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먼저 만난 후 마라라고 리조트로 이동해서 골프 회동을 했었다.

반면 시 주석은 백악관을 방문하지 않았고 트럼프와 골프를 치지도 않을 예정이다. 시 주석은 중국에서 반(反)부패 운동을 위해 골프장을 대거 폐쇄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 시도해도 시 주석에게 어울리는 접근 방식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보수 성향 연구기관인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AEI)'의 마이클 오슬린 아시아 전문가는 "트럼프가 시진핑에게 인간적인(personal) 접촉을 시도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며 "중국은 중국의 이해관계가 있고, 미국은 미국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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