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이유솨 비교는 무리...설정 조정으로 해결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지난 18일부터 개통 시작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8 및 S8+(이하 갤럭시 S8) 일부 제품의 화면이 붉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났다.
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인증사진과 함께 제품 불량이 아니냐는 지적글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배터리 이슈에 이어 또 한번 암초를 만났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이슈를 배터리 품질 문제 수준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화면의 '붉은끼'는 제품간 비교시에 느낄 수 있는 부분이고 각도에 따라서는 보이지 않는데다 스마트폰 내 설정 메뉴에서 색감 조절을 통해 해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화면의 색감에 대한 개인별 선호도가 모두 같지 않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방식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갤럭시 S8의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접한 소비자들의 경우 색상이 전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시력 보호를 위해 '블루라이트 필터'를 활성화 한 경우 화면 색감이 순간적으로 노랗게 보이기도 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측도 화면 불량 이슈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S8의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은 전작과 달라진 바 없으며 설정값 차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도 갤럭시 S 시리즈를 사용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몰레드는 색상이 너무 진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설정->디스플레이->화면모드 항목에서 '화면 최적화'가 아닌 '기본'을 선택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갤럭시 S8은 색 재현력이 113%(DCI-P3 기준)에 달한다. 일종의 '오버스펙'이다. 또 최고 밝기(휘도) 1020cd/㎡(1cd/㎡는 1㎡ 공간에 촛불 1개를 켠 밝기)를 구현했다. 전작인 갤럭시 S7(855cd/㎡)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갤럭시S8은 고화질 디스플레이 규격 인증 기관인 'UHD얼라이언스'로부터 고품질 HDR(High Dynamic Range) 영상 재생을 지원하는 기기에 부여하는 '모바일 HDR프리미엄' 인증을 스마트폰 최초로 받았다.
갤럭시 S8의 '붉은끼'를 제거하려면 화면모드 설정에서 색상 최적화를 눌러 빨강(R), 녹색(G), 파랑(B) 등 3가지 색상의 농도를 각각 조절하면 된다.
화면에 붉은끼가 도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흰색 바탕의 인터넷 브라우저 창을 띄우거나 스마트폰의 다이얼패드에 '*#7353#'을 입력한 후 나오는 메뉴에서 8번을 선택해 흰 화면을 띄우면 된다. 붉은색에 대한 좀 더 미세한 조정을 하고 싶다면 '*#15987#'을 누르면 된다.
다만, 관련업계는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시 이같은 방법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듣기 힘든 만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별다른 추가 설정 없이도 출고제품의 색상 기준을 정확히 일치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