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돌리고 누르기만 하는데” 피젯 장난감, 불안·초조 직장인에 인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특별기능 없는 4060 연필돌리기의 진화판
단순반복으로 집중력, 스트레스·불안 해소
어린시절 장남감, 키덜트 장난감으로 진화

[뉴스핌=이성웅 기자] 학생 시절, 집중해서 공부하다가 나도 모르게 어느새 연필을 돌리고 있던 기억이 있는가? 그 버릇은 직장인이 돼 서류를 검토하다가 나오곤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얼핏 산만해 보일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문제가 안 풀리고, 머릿 속이 복잡할 때 나름대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다. 어르신들이 호두 두개를 한 손에 넣고 굴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최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선 '연필돌리기'나 '펜 딸깍거리기'를 뛰어넘은 새로운 집중법이 유행하고 있다.

바로 '피젯 장난감'이다. 사용 경험자들은 집중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나 불안감 해소에도 도움된다고 말한다.

피젯 장난감이란 특별한 기능은 없지만, 한 속에 쥐고 반복적인 동작을 할 수 있는 장난감을 뜻한다.

대표적 손 장난감으론 '피젯스피너(Fidget Spinner)'가 있다. 'fidget'은 우리말로 '꼼지락거리다' 의미를 담고 있다.

'메탈스피너(Metal Spinner)' 혹은 '핸드스피너(Hand Spinner)'로도 불리는 이 장난감의 구조는 단순하다. 중심부와 금속날에 베어링이 달려있고, 장난감의 한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집을 수 있게 돼 있다.

기자가 직접 구매한 피젯스피너.

엄지와 중지로 스피너를 잡은 뒤 검지로 튕겨주면 빠른 속도로 돌아간다. 스피너가 돌아가며 손끝에 전달되는 진동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중독성일 수도 있다.

기자도 스피너를 샀다. 기사를 쓰던 중 다음 문장이 떠오르지 않을 때 스피너를 돌려보니, 머릿속이 차분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스피너 돌아가는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셔터스피드에 따라 돌아가는 모습이 일그러지기도, 실제 돌아가고 있지만 멈춘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 다른 손 장난감으로는 '피젯큐브(Fidget Cube)'가 있다. 주사위 모양으로 생긴 이 장난감에는 6개 면에 각각 다른 스위치가 달려있다.

'플립'면은 일반적인 전등스위치처럼 생겼다. '버튼'면은 조그마한 5개의 단추가 달려있는데, 3개는 누르면 소리가 나고, 2개는 나지않는다. '핸들'면은 게임기의 조이스틱처럼 돌릴 수 있다.

기자가 직접 구매해 본 피젯큐브.

'브리드'면은 버튼은 없지만 엄지 손가락이 딱 들어갈 정도의 홈이 파여있어 문지를 수 있다. '롤'면에는 여행가방의 잠금장치 같은 다이얼 3개와 누르고 굴릴 수 있는 쇠구슬이 달려있다. '스핀'면에는 돌릴 수 있는 동그란 판이 장착돼 있다.

이들을 움직인다고 해서 불이 켜지거나, 자물쇠가 풀리는 것은 아니다. 단지 손가락을 꼼지락거릴 수 있을 뿐이다.

지난해 출시된 피젯큐브는 세계 최대의 크라우드펀딩인 '킥스타터'에서 모금받아 제작됐다. 모금액은 목표 1만5000달러를 훌쩍 뛰어 넘어 458만달러에 달했다. 대박이다. 그만큼 피젯큐브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현대인들이 많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사무실 책상에 피젯큐브를 올려놨다는 김성협(34·경기 용인시)씨는 "직업 특성상 숫자를 많이 보게 되는데, 모니터에 끝도 없이 펼쳐진 숫자를 보면 정신이 아득해진다"며 "그럴 때 피젯큐브를 만지작거리며 머릿속을 정리하면 한결 집중하기 편해진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피젯큐브 등 손 장난감을 판매 중인 한 매장의 직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젯큐브와 스피너 등의 영상이 올라오면서 점심시간에 찾은 직장인들이 많이 사간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어린시절 가지고 놀던 '만득이' 형태의 장난감이나, 손에 묻어나지 않는 찰흙 등 직장인의 스트레스와 불안감 해소에 도움을 주는 다른 장난감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나친 사용은 금물이다. 자칫 직장에서 '월급 루팡(회사에서 일하지 않고 딴짓하는 직장인을 일컫는 신조어)'으로 오해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