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문재인, 강원서 보수표심 공략...젊은층 '적극지지'‧노년층, 안보 '갸웃'

기사입력 : 2017년04월20일 18:25

최종수정 : 2017년04월20일 18:25

문재인, 춘천‧원주 유세 "나는 특전사 출신, 안보 대통령 되겠다" 장담

[춘천‧원주=뉴스핌 이윤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나흘째인 20일 강원도를 방문해 보수표심 공략에 나섰다.

지역적 특성상 북한에 민감한 강원도민들은 문 후보의 적극적인 구애에 세대별로 상이한 반응을 보였다. 젊은층은 주저없이 문 후보를 지지했지만, 노년층은 '갈팡질팡'하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중앙동 시장길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엄지척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강원도는 18대 대선에서 61.9%가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표를 줬던 지역이다.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선 문 후보는 그의 절반인 37.5%(34만870표)에 그쳤다. 표 차이는 22만 2006표로, 전국 득표차이(108만496표)의 20.54%나 차지했다.

문 후보는 이날 5당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강원도를 방문해, 지역 성향에 맞춰 "이제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정권교체 해야한다"며 특전사 출신임을 내세워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오전 춘천 중앙로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대통령이 되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없을 것"이라며 "압도적 국방력으로 북한 도발을 무력화하고, 동북아 평화질서를 우리가 주도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해 가장 확실한 안보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춘천 유세 현장에는 2000여명(민주당 추산)의 지역 주민들이 몰려왔다. 또한 이들의 대다수는 젊은층으로 문 후보에 대해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문 후보의 동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다니며 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악수를 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문 후보와의 스킨십 후에는 상기된 얼굴로 주변에 이를 자랑하기도 했다.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 67번길 브라운상가 앞에서 선거유세 전 인사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역주민들이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사진=이윤애기자>

이어 원주 증평길에서 유세에 나선 문 후보는 가장 낮후된 강원도를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면서 유권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강원도가 낙후돼 있어 늘 가슴이 아팠다. 강원도는 그동안 푸대접이 아니라 무대접 아니었나"면서 "기회만 제대로 만들어만 주면, 강원도가 대한민국 최고 희망의 땅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마음이 급해진다. 빨리 강원도에 힘이 되고 싶다.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로 강원도 경제를 살리겠다"며 "강원도에서 출발한 열차가 북한을 거쳐 유럽으로 가고, 러시아 시베리아 천연 가스관이 강원도로 바로 내려와 강원도 경제가 대륙으로 뻗어 나가는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뛰지 않나. 평화가 바로 경제"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갈 곳 잃은 강원 표심중 적지않은 수가 이동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그는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급조된 당이 위기의 상황에서 국정을 제대로 감당하겠나"면서 "연정이든 협치든 몸통이 못 되고 꼬리밖에 더 되겠냐"고 평가절하 했다.

원주 증평길은 재래시장으로 현장에 나온 2000여명(민주당 추산) 중 노년층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유세장에 나온 이영숙(77세) 씨는 "문 후보를 지원해 나왔다"면서도 "주변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실망한 사람들이 지지할 사람을 찾지 못해 갈팡질팡하고 있다. 하지만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곳에 나온 김혜순(80세) 씨는 "나는 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 이북에 다 퍼줄거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찍을 사람을 못찾았다. 그래서 오늘 문 후보를 진지하게 살펴보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반면 젊은층은 문 후보를 열광적으로 지지했다. 아내와 5살짜리 딸과 손잡고 나온 김일현(40대)씨는 "지난 대선 때도 문 후보를 지지했다. 어제 토론회에서 주적 이야기는 대통령이 될 문 후보가 잘 대처한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그는 "박 전 대통령을 파면에서 그쳤으면 좋았을텐데 구속한 것은 잘못한 일이다. 이를 측은히 여기는 보수층이 결집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저희 부모님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측은한 마음에 문 후보를 절대 찍지 않겠다고 하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문 후보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의 차담회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평창올림픽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권교체가 되면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며 "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 국격이 달린 일이기도 하고, 국정농단 때문에 상처받은 강원도민과 국민들을 치유하는 성공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 후보의 유세에는 춘천과 원주에서 각각 민주당 추산 2000여명의 지역 시민들이 몰려왔다. 유세를 마친 문 후보는 충북 청주로 이동했다. 문 후보의 이날 이동거리는 500km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