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동물 1만-->2만원 인상...반려동물 운송시장 확대로 정비
[뉴스핌=전선형 기자] 대한항공이 대형 반려동물(32kg)의 국내 운송료를 기존 6만원 수준에서 절반으로 내린다. 다만, 소형(5kg 이하) 동물의 운송료는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올린다. 반려동물 운송시장이 급속도로 커지자 운송료 개편 등 체제 정비에 나선 것이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국내선 내 반려동물 운송 요금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기존에는 반려동물 무게 1kg당 2000원의 요금을 받았지만, 지난달부터는 5kg 이하(기내 탑승, 케이지 무게 포함)는 2만원ㆍ32kg 이하(수화물 탑승)는 3만원의 '정액 요금제'로 변경한 것이다.
이에 따라 6만4000원이던 32kg 무게의 대형 반려동물 운송료는 절반 가격으로 떨어졌다. 다만, 5kg 이하 소형 동물의 경우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올랐다.
또한 대한항공은 반려동물 운송 관련 마일리지 사용 기준도 변경한다. 기존 1kg당 200마일을 사용해야 했으나, 내년 4월 16일부터는 5kg 이하 2000마일ㆍ32kg 이하 3000마일 사용으로 변경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반려동물 동반 승객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예약과 운송 단계에서 추가적인 서비스가 제공 등의 현실을 고려해 일반수하물 요금과 구분되는 현실적인 반려동물 운송요금 징수체계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한한공이 요금 개편에 나선 것은 반려동물 운송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체제 정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반려동물 운송건수(대형 국적사 기준, 국내+국제)는 지난해 총 3만7336건으로 전년대비 19.2%(6014건) 증가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2010년 1만9057건과 비교하면 6년 새 두 배로 껑충 뛰어올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2만4741건으로, 2015년 2만건 돌파를 기점으로 2년 연속 20%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 대형 국적 항공사를 중심으로 수화물로 붙이는 반려동물 무게가 기존 32kg에서 45kg으로 확대 결정하면서 앞으로 반려동물 운송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기 반려동물 운송시장이 커지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이 국내선 반려동물 운송을 시행중이며 특히 진에어는 지난해 8월부터 국제선 노선에 반려동물 위탁 수하물 탑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