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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양당 무너진 프랑스 대선, "세계인의 선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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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르펜 1·2위… 기성 정치 신뢰 바닥 대변
결선서 마크롱 우세 예상…EU "르펜 만은 막아야"

[뉴스핌= 이홍규 기자]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각각 1·2위를 차지해 결선에서 맞붙게 됐다.

24일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대선 1차 투표 개표가 97.4% 진행된 가운데 마크롱은 득표율 23.9%를 기록해 르펜의 21.4%를 앞질렀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 좌파당의 장뤽 멜랑숑은 각각 19.9%, 19.6%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후보는 6.4%를 차지했다.

이로써 프랑스에서 1958년 대선 결선제를 도입한 '제5공화국'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기성 좌우 정당이 1차 투표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1차에서 과반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 투표를 실시하는 결선제에 따라 마크롱과 르펜은 오는 5월 7일 2차 투표에서 양자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신화통신>

◆ 기성정치 신뢰 바닥…"세계 선거나 마찬가지"

투표 결과가 보여주듯 이번 대선은 경기 침체와 안보 실패, 부패 스캔들로 기성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실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 프랑스 대통령인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의 지지율은 4%로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

파리정치대학의 도미니크 레이니 정치학 교수는 개표 결과 이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는 프랑스 대선 그 이상이다. 이후 파장을 고려하면 이는 유럽 또는 심지어 세계 선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과 르펜은 둘다 기성 정치인이 아니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정책은 완전히 상반된다. 친(親)유럽파인 마크롱은 유럽연합(EU) 내에서 강한 프랑스를, 극우파인 르펜은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를 주장한다.

프랑스 엘리트 학교인 파리정치대학과 국립행정학교를 졸업한 마크롱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에서 근무했다. 2012년 현 사회당 정부 출범 때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으로 발을 딛었다.

한 때 중도좌파 사회당 정부 내에서 친 기업 성향으로 유명했던 그는 안보 강화를 위해 EU와 협력하면서 난민 포용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마크롱은 이날 연설에서 "나는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어디서 왔는지 묻지 않겠다. 그러나 우리의 삶을 새롭게하고 진보시키기 위해 우리의 정치 생활을 새롭게 해야한다는 것에 동의하는지 여부에 대해 묻겠다"고 말했다.

르펜도 이날 지지자들에게 "프랑스 국민을 거만한 엘리트들로부터 자유롭게 할 때가 됐다"면서 "나는 국민 후보"라고 말했다. 르펜 후보는 합법적인 이민자 수를 연간 1만명으로 제한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 과세를 부과하며 EU가 철폐한 국경 검문을 되돌리자고 주장한다.

◆ 결선서 마크롱 우세 전망…EU "르펜 당선 막아야"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2차 투표에서 마크롱이 르펜을 누르고 당선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무엇보다 정치권 내에서 극우 대통령 탄생을 저지하기 위해 마크롱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각) 늦게 공개된 결선 투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마크롱은 지지율 면에서 르펜을 20%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 같은 날 공개된 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마크롱의 지지율이 62%, 르펜은 38%를 나타냈다.

이날 득표율 3위를 기록한 공화당의 피용 후보는 투표를 마감한 지 채 한시간도 지나지 않아 패배를 인정하고 마크롱에게 지지 의사를 보냈다.

피용 등 프랑스 내 정치인들 외에도 EU에서도 마크롱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비롯해 '포퓰리즘' 정당의 득세로 EU 해체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EU로서는 당연히 마크롱을 지지할 수 밖에 없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마크롱의 결선 진출을 축하하며 그의 대통령 당선을 응원했다.

스테판 세이베르트 메르켈 총리 대변인은 "마크롱이 강한 EU, 사회적 시장 경제 공약을 갖고 성공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면서 "결선까지 2주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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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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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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