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윤갑한 현대차 대표 "전사적 혁신 없이는 생존 장담 못한다"

기사입력 : 2017년05월05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05월05일 10:00

"자동차산업 급격하게 변화, 혁신적 노사관계 필요"
기술개발에도 파괴적 혁신 도입, 순혈주의도 깨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4일 오후 2시2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 뉴스핌=한기진 기자 ] 윤갑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전사적인 '혁신'을 이례적으로 주문했다. 기술개발방향에서 노사관계까지 회사 전반의 체질을 바꾸자는 것이다.

위기 때마다 현대차는 도전정신과 속도로 대변되는 고유의 기업정신 재무장을 요구했지만, 최근에는 변화가 있다. 수직적인 조직문화에서 오는 경직된 사고를 버리고 외부 변화를 발빠르게 받아들이는 유연한 사고를 갖춘 새로운 현대차 DNA를 요구하고 있다. 

4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윤갑한 대표는 지난달 20일 울산 공장에서 열린 2017년 단체교섭 상견례에서 “급변하는 산업환경과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 노사가 공존과 공멸의 기로에 섰다”면서 “새로운 노사관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닷새 뒤(25일) 있었던 올해 경영환경 설명회에서는 “삶의 변화가 급격하게 몰려 올 것인데 그 핵심이 자동차 산업”이라면서 “고용문제와 기업생존의 기로 속에서 노사가 대립과 반목이 아닌 공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난 2일 투자설명회에서도 “지금까지 현대차의 성장방식에 한계가 왔다.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이 필요하다. 노사관계도 혁신하자”는 말도 나왔다.

윤갑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사진=현대차>

윤 대표가 자동차산업과 노사관계에서 ‘혁신’ 을 언급하는 일은 흔치 않다. 노사협상 때마다 판매 둔화나 대외환경 불확실에 따른 경영위기를 강조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노사협상용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현대차의 혁신이 시급하다는 간절한 호소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현대차는 해외 판매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성장잠재력이 정체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동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반한 감정으로 중국시장 판매가 부진했다. 이로 인해 올 1~4월 전체 판매량이 전년동기 보다 4.3%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판매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직원들에게 최근 돌린 소식지를 보면 "올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성장률을 기록하고 2013년 이후 실적 하락세도 고착화되고 있다"고 위기의식을 난타냈다.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노사관계를 혁신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처하자는 것이다. 

우선 대중화를 불과 몇년 앞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 친환경자동차는 엔진, 변속기, 배기시스템, 연료시스템 등 전통적인 내연기관 생산시설이 필요치 않다. 그 만큼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

결국 생산시설과 고용의 유연화가 불가피해 대립보다는 상생의 노사관계 혁신으로 회사와 직원이 함께 살수 있는 길을 찾자는 것이다. 

윤 대표는 또 혁신적인 자동차를 선보일 계획도 있다. 2013년 세계최초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인 투싼을 내년 평창올림픽에 투입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평창올림픽에 투싼 수소차량을 투입, 현대차의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개발에도 ‘파괴적 혁신’을 도입했다. 미래 혁신 트렌드 분석과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현대차그룹 전략기술연구소’를 만들었다. 기존의 연구개발본부내에서 독립시킨 조직으로 현대차식 주문형 개발과는 다른 형태다. 개발방식도 현대차식의 독자 개발이 아닌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외부 기업체, 대학, 연구소와 협업을 한다. 순혈주의를 깨기 위해 연구소장(부사장)에 지영조 전 삼성전자 지획팀장을 영입했다. 그는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와 액센추어를 거친 기획·전략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윤 사장의 혁신 주문은 단순한 위기의식이 아니라 처절한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800만대 생산체제에서 한단계 도약하는데 성장통을 겪고 있다는 게 내부 분위기로 도요타와 폭스바겐처럼 성장하려면 혁신으로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갑한 대표는 1984년 현대그룹에 입사해 30년 넘게 현대자동차 생산현장에 몸담았다. 현대차 생산운영실장(이사), 종합생산관리사업부 사업부장(상무), 지원사업부장(전무), 울산공장장(부사장)을 지냈으며 2016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대차는 윤 대표와 더불어 정몽구  회장, 이원희 사장(기획·영업·마케팅 재경담당)이 대표이사인 3인 각자대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