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대우조선해양의 재상장 시기로 10월을 언급했다. LNG선의 경우 대우조선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고 해양플랜트 등 부실한 분야를 정리하면 새 주인 찾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치인 20억달러 수주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봤다.
지난 2009년 대우조선이 건조한 드릴십.<사진=뉴시스> |
5일(현지시간) 제 1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 차 방문한 일본 요코하마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재상장에 대해 “10월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는 “수주나 자구노력의 정확한 이행 등 2020년까지 부채비율을 250%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얘기다”며 “해양플랜트는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부문 위주로 가면 주인 찾기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시작 단계다. 일단 유동성 분위기를 벗어나면 강도 높은 자구를 해야 한다”며 “방산이나 LNG 등 대우가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고 올해 20억달러 목표도 문제 없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분식회계와 배임, 횡령 등을 사유로 지난해 7월부터 주식거래 정치 처분을 받았다. 당시 주가는 주당 4만4800원이었다.
이후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지난해 9월 28일) 대우조선의 상장유지를 결정하고 1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1년 동안 경영투명성을 개선하면 기업심사위원회가 심의하고 결과에 따라 재 상장할 수 있다.
유 부총리의 이번 발언은 대우조선의 재 상장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임을 암시한다. 대우조선 주식이 재상장되면 4만350원에 장을 연다. 거래정지일 주가에서 10%를 깎은 값이다. 대우조선 구조조정과 관련해 채권단과 정부, 회사가 극적인 합의를 도출하면서 출자전환 값을 4만350원으로 결정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