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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미국에서 추방된 입양자 아담 크랩서, 40년 만에 만난 어머니…신성혁으로 새삶 찾을까

기사입력 : 2017년05월08일 11:00

최종수정 : 2017년05월08일 11:00

[뉴스핌=양진영 기자] '휴먼다큐 사랑'에서 40년 만에 어머니와 다시 만난 신성혁 씨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8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40년 동안 살아온 미국에서 추방을 앞둔 입양인, 아담 크랩서의 기구한 사연을 소개한다.

지난 2015년 11월 'MBC 스페셜' 방송을 통해 아담 크랩서의 세상에 알려지면서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학대받고 버림받고, 추방이라는 벼랑 끝에서도 항상 그리웠던 어머니, 아담이 그토록 찾았던 어머니였다. 제작진은 어머니를 찾아 영주로 향했다.

40년 전, 남편은 집을 나가 버렸고 완전히 마비된 한쪽 다리로는 아이를 키울 수 없었다. 더 이상 아이들을 굶길 수 없어 잘 살라고 보냈는데.. 그간 아들에게 있었던 참담한 일들을 제작진에게 전해 들은 어머니는 한없이 목 놓아 울었다. 어머니를 찾게 되고 결국 한국으로 추방되어 돌아온 아담, 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담 크랩서는 인터뷰에서 “제 평생 아시아 중년 여성을 보면 우리 엄마가 저렇게 생겼을까, 또는 엄마일까 항상 궁금했어요"라고 말했다.

■ 매질과 지하실 감옥, 그리고 파양

누나와 함께 미국으로 입양된 아담 크랩서, 믿었던 행복한 가정은 어디에도 없었다. 양부모의 학대는 끔찍했다. 숟가락이나 벨트로 맞은 날에는 집안의 큰 지하실에 갇혔다. 결국 첫 양부모로부터 파양을 당하고 크랩서 부부에게 입양됐지만 그를 기다린 건 더욱 가혹한 학대였다. 그들은 많게는 13명의 아이들을 키우기도 했다. 정부 보조금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그저 돈벌이의 수단이었다. 벨트로 때리고 못 박는 기계를 얼굴을 향해 쏘며 아이들의 공포를 즐겼다. 냉장고에는 늘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 입양될 때 가져온 물건을 찾다 전과자로..

이웃집의 신고로 크랩서 부부는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결국 아담은 16살에 집에서 쫓겨났다. 거리가 그의 집이 되었다. 쓰레기통에 버려진 치즈 버거를 먹으며 허기를 달랠 때도 있었다. 2년간의 고된 생활 속에서도 아담은 크랩서 가에 두고 온 물건을 잊을 수가 없었다. 바로 입양될 때에 한국에서 가져온 고무신과 강아지 인형, 성경책이었다. 어느 날, 자신의 물건을 찾으러 몰래 크랩서 가에 들어갔던 아담은 중범죄인 ‘주택 침입죄’로 감옥에 가게 되었다. 자그마치 25개월이란 시간이었다.

■ 전과자에서 다시 추방자로

하지만 패배자로 살고 싶지 않았다. 온갖 종류의 아르바이트를 했다. 식당, 건축일, 조경일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살았다. 교도소에서 배운 기술로 이발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떳떳하게 살아보고 싶었다. 합법적으로 입양되어 왔지만 시민권이 없었던 그는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살고 있었다. 18세 이전에 양부모가 시민권을 취득시켜줘야 했지만, 학대를 일삼았던 양부모들은 관심이 없었다. 결국 영주권을 신청했던 아담은 이전의 범죄 전력 때문에 추방재판을 받게 된 것이다.

■ 그리운 어머니

잘못된 입양, 억울하게 시작된 옥살이, 그로 인해 한없이 꼬여버린 인생. 지지리도 복 없던 그에게 더욱 간절했던 건 원망보다 그리움이었다. 머나먼 한국, 그 곳 어딘가에 살아계실지도 모를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한국으로 추방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더욱더 깊어졌다.

아담 크랩서는 “한 번도 뵙지 못했지만 사랑해요. 아직 어머니가 너무 그리워요.. 평생 어머니가 보고 싶었어요.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기억해 주세요. 엄마. 제가 엄마 자식이라는 것을요"라고 말했다.

■ 추방,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오다!

2016년 10월, 아담은 결국 한국으로 추방 명령을 받았다. 빈손으로 한국에 돌아온 아담. 그는 이제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만 할까.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3년간 제작한 기구한 운명의 입양아 아담 크랩서의 어느 곳에서도 자리 잡지 못한 이방인의 40년 인생 이야기를 공개한다. 8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시련 속에 더 단단해진 아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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