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3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했다.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
로젠그렌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버몬트주 사우스벌링턴에서 한 연설에서 최근 4.4%로 떨어진 실업률을 언급하고 “이것은 지속할 수 없는 목표를 지나친 속도이며 현재 진행 중인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을 지속할 근거를 제공한다”면서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대차대조표의 점진적 축소와 함께 올해 남은 기간 3번의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Fed) 내 비둘기파(통화 완화지지)로 통하던 로젠그렌 총재는 지난해부터 매파적(긴축지지)으로 돌아섰다.
로젠그렌 총재는 소비자 수요의 침체가 일시적이라며 지난주 연준의 평가에 동의했다. 연준은 지난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공개한 성명에서 1분기 부진이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분기 소비는 다시 돌아올 것이며 소비가 이끄는 회복을 계속해서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3월에도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인상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75~1.00%다. 연준의 대다수 위원은 올해 총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시장은 내달 FOMC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젠그렌 총재는 미약한 대출 증가가 약한 경제를 의미한다는 일부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채권발행 증가와 비은행 대출이 은행 대출을 대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리스크가 올해 들어 약해졌으며 이것이 미국과 유럽, 신흥시장의 주가 상승에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로젠그렌 총재는 금융시장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진행돼야 한다는 기존의 판단을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