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주식시장 랠리 주도권, 미국에서 유럽으로 이동

기사입력 : 2017년05월15일 14:22

최종수정 : 2017년05월15일 16:43

2007년 고점 회복 못한 유럽, 상승 여력 충분
세계 경기 개선·달러화 약세 등 훈풍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5일 오전 11시1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앞으로 글로벌 증시 랠리의 주도권이 미국에서 유럽과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유럽 시장에 주목하라는 분석이다.

월가 금융 전문매체 배런스(Barron's) 최신호 커버스토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지난 8년간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의 수익률(배당 재투자 포함, 이하 달러 기준)은 215%를 기록했다. 지수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고점보다 무려 50%나 높다.

◆ 미국 8년 독주 체제 저문다

S&P500과 (검은색) 스톡스600지수 10년 추이 <자료=마켓워치>

반면,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같은 기간 105%의 수익률을 올렸고, 지수는 2007년 고점을 회복 못한 상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유럽 기업이 3분의 2를 차지하는 모간스탠리인터내셔널캐피탈(MSCI) EAFE 지수 역시 8년간 97%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지수는 이전 고점보다 20% 낮다.

MSCI EAFE는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21개 선진국 시장을 추종하는 지수로, 가장 유명한 해외 주식 벤치마크 지수로 꼽힌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정치 혼란과 은행권 부실 문제가 가득한 유럽 증시를 멀리하고, 경기 회복이 꾸준히 이뤄지고 기술과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몰려있는 미국 증시에 투자했다.

하지만 이 추세가 반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배런스는 지난 8년간 미국 증시의 아웃퍼폼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왔지만 역사와, 경기 추세, 상대적인 밸류에이션을 보면 앞으로 상당 기간 리더십의 변화가 이뤄질 것임을 알수 있다고 평가했다.

◆ 유럽 강세장 시동…"세계 경기 개선·달러 주춤"

올해 1분기 EAFE지수는 7.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S&P500 6%를 웃돌았다.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유럽 등의 밸류에이션 매력, 정치 위험 감소 등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스톡스유럽600과 EAFE지수의 주가수익배율(PER)은 각각 16배, 15배로 S&P500 18배보다 낮다. 낮은 PER이 항상 투자의 중요 근거가되지는 않지만 실적 개선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배당수익률은 EAFE가 3%로 S&P500 2%보다 높다.

유럽 증시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자료=배런스>

글로벌 경기 개선은 해외 매출에 크게 의존하는 유럽 기업 주식에 명백히 호재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 3.4%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성장률이 2015년 3.4%에서 작년 3.1%로 둔화된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유럽 기업 매출의 50%는 해외 부문에 의존한다. 반면 S&P500 기업들의 해외 매출 비중은 30%에 그친다.

달러화 강세 추세가 주춤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유럽을 비롯한 비 미국 기업 주식 전망을 밝게하는 요인이다. 지난 2014년 중반 이후 주요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화지수는 25% 상승하며 미국 증시의 또다른 버팀목 역할을 했다.

RBC웰스매니지먼트의 알란 로빈슨 매니저는 "달러화 강세의 사이클은 후반기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이는 "비 미국 시장에 순풍이 될것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석가들은 올해 EAFE지수 기업들의 순익이 18~19%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10%와 대비되는 수치다. S&P500 기업들의 순익이 이미 2007년 최고 수준을 넘어섰고 EAFE 순익은 이전 최고치를 아직 45% 가량 남겨뒀다는 점에서 아직 개선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 것이다.

◆ 유럽 기업, 매출 레버리지 미국보다 높아

전문가들은 유럽 기업들의 실적이 미국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 데 대해 기업들의 높은 고정비용을 이유로 꼽았다.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순익은 매출이 1% 증가할 때 1.8% 늘어난다. 반면 유럽 기업은 2.8% 증가한다.

S&P500과 MSCI EAFE 지수 간 수익률 지표 비교 <자료=배런스>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가 다소 제한될 것이라는 예상도 유럽과 미국 주식 간 차이를 부각하는 요인이다.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기술주들은 S&P500지수에서 22%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EAFE에서 기술주 비중은 5.7%에 그친다.

배런스는 애플,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들은 저렴한 것과 거리가 멀다며 향후 5년간 지금과 같은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반면 EAFE는 금융주들의 비중이 21%로 S&P500 15%에 비해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금융 위기 이후 유럽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신용분석회사 크레디트사이트에 따르면 유럽 은행의 부실대출 비율 중간값은 2015년 3.4%에서 작년 2.7%로 떨어졌다. 이탈리아와 영국 은행들의 자본 건전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페더러레이트인베스터스는 유럽 은행들 중 BNP파리바스를 가장 선호한다면서 내년 EAFE의 주식들을 자사의 글로벌 자산 배분 모델에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계론도 적지 않아…"미국과 동반 하락 우려"

유럽 증시 낙관론에 경계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달러 강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유렵 대륙에 만연한 국수주의가 인구 유입을 제한하며 유럽의 경제의 장기 성장률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미국 증시가 조정 받을 경우 유럽도 동반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온다.

그러나 누버거 베르만 인터내셔널 에쿼티 펀드의 벤자민 시갈은 "EAFE의 아웃퍼폼은 미국 증시의 강세장 지속 여부에 달려있지 않다"면서 미국 증시가 후퇴할 경우 "사람들은 다른 곳의 주식을 가치있게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형 소비재 기업인 유니레버와 대형 소프트웨어업체 SAP를 선호 업종으로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