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 3챔버 '위너프' 인기 힘입어 매출 600억 돌파
유한양행·CJ도 사업 가속화…업계 "성장성 높은 시장"
[뉴스핌=박미리 기자] 영양수액이 제약사의 새로운 효자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자뿐만 아니라 숙취 등 피로를 풀기 위해 수액을 찾는 일반인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올 1분기 영양수액 매출이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5% 증가했다. 영양수액은 단백질과 비타민, 아미노산 등 필수 영양성분을 인체에 공급하는 수액의 일종으로 수분 비중이 높은 기초수액, 관류액·혈장증량제 등이 들어간 특수수액과 다르다.
2013년 306억원이던 JW중외제약의 영양수액 매출은 2014년 351억원, 2015년 562억원, 2016년 602억원 등으로, 3년만에 2배 이상 늘었다. 매출 기여도도 2013년 7.8%에서 2016년 12.9%로, 5.1%포인트 올랐다. JW중외제약의 국내 영양수액 시장 점유율은 약 37%로, 업계 1위다.
JW중외제약의 대표 영양수액은 '위너프'다. 2014년 말 출시된 위너프는 3대 영양소인 포도당·지질·아미노산을 나눠 담아 필요에 따라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하는 3챔버(3-Chamber) 제품으로, 출시 1년만에 국내 영양수액 1위에 올랐다. 이 기술은 생산공정이 까다로워 세계적으로도 소수 제약사만 생산하고 있다.
가격은 5만3095원(위너프페리ㆍ1450ml 기준)으로, 일반 영양수액보다 1~2배 비싸다. 1000원대인 기초수액에 비해서는 50배 가량 높아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개선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JW중외그룹 수액제 생산 현장 <제공=JW중외그룹> |
위너프 매출은 내년부터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2013년 미국 박스터사, 일본 SKK 등과 독점 라이선스 수출계약을 맺은 바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향후 10년간 총 1조원(연간 10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계열사인 엠지도 올 1분기 영양수액사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은 206억원으로 전년 보다 16.7% 증가했다.
엠지는 유한양행이 2014년 102억원을 들여 인수한 영양수액 전문기업으로, 국내 영양수액 시장에서 10%대 초반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엠지는 2015년 '폼스TNA'라는 신규 영양수액제를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CJ그룹 계열사인 CJ헬스케어도 영양수액 시장에 뛰어 들었다. 2014년 충북 음성에 공장을 준공한 CJ헬스케어는 3챔버 제품을 중심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오마프원', '오마프원페리', '오마프원리피드주' 등의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놨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돈을 쓰더라도 빨리 피로를 회복하려는 수요와 몸에 고영양을 공급하려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사회가 선진화 될수록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커져 지속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영양수액 시장 규모는 2조3467억원(2015년 기준) 규모로 추정된다. 이후에도 연평균 8%대 성장이 기대된다. 국내 영양수액 시장도 2013년 1589억원에서 2015년 1711억원으로 커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