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이슈분석] 증권사 ELS 다변화, '자충수' 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글로벌 변동성 축소 따른 궁여지책.."기초자산 늘려"
5대양 6대주 포함.."글로벌증시 전체에 베팅?" 우려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3일 오전 11시2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지완 기자] 기초자산이 4개가 넘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급증 추세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증권사들이 ELS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기초자산 편입 숫자를 늘린탓이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지난달말까지 기초자산 4개로 구성된 ELS 발행규모는 3조5091억원. 이는 2014년부터 지난해 8월말까지 발행된 1조5036억원보다 배 이상 많은 규모이다. 

급기야 2011년 10월 이후 자취를 감췄던 기초자산 5개 ELS 상품도 6년만에 재등장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5일 'YOFC+나스미디어+덕산네오룩스+리더스코스메틱+아스트'의 조합의 사모 ELS를 발행했다.

◆ "ELS 수익률 맞추기 위해 기초자산 숫자 늘려"

증권사들의 이 같은 전략 변화는 무엇 때문일까. 우선 시장변동성이 낮아지면서 기초자산 2~3개 ELS로는 기대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워 고객 유인이 쉽지 않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LS 수익률은 기본적으로 변동성과 기초자산간 상관계수로 결정되는데, 글로벌 주요증시의 변동성이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면서 "현재 증권사들이 기초자산 2~3개 ELS로는 은행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제시하기 어려워 기초자산 숫자를 계속 늘려 발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S&P500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는 지난 15일 2006년이후 처음으로 10% 아래로 하락했다. VIX가 10%를 하회한건 1928년 지수 산출 이래로 1993년말과 2006년말 등 두차례다.

문제는 ELS 기초자산 숫자가 늘어날수록 수익 달성 조건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한창훈 NH투자증권 NH금융PLUS 영업부금융센터 2지점 대리(PB)는 "ELS는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종목 중 한 종목이라도 녹인(Knock-In)이 되면 조기상환이 어렵다"면서 "ELS의 기초자산 숫자가 늘어날수록 달성해야 하는 조건이 많아지기 때문에 투자자의 성공 확률은 그만큼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 "'5대양 6대주' 글로벌 증시 전체 베팅...하나만 무너져도 '끝'"

ELS 기초자산 구성도 문제다. 이중호 연구원은 "ELS 기초자산 숫자가 늘어나면서 전세계 '5대양 6대주'에 동시에 베팅하는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사실상 전세계 지수 동시 상승에 베팅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아울러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기초자산간 상관계수가 높은 지수에 중복 베팅이 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23일 기준 최근 6개월간 기초자산 3개 이상의 ELS 발행동향을 살펴보면, '다우+유로스톡스50+항생지수+코스피200' 조합의 기초자산 4개 ELS가 4조3966억원 발행돼 가장 많다. 이어 '다우+유로스톡스50+니케이225+S&P500' 조합이 3조3388억원, '다우+유로스톡스50+S&P500+코스피200' 조합이 3조2241억원 발행됐다.

증권가에선 이러한 ELS 발행이 결국 증권사 실적에 부메랑이 될 것이란 우려를 내놓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당장의 ELS 판매실적을 올리기 위해 자충수를 두는 셈"이라며 "글로벌 증시 전체에 동시 베팅하는 기초자산 4개 이상의 상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어느 한 곳이라도 무너지면 무더기 조기상환 실패가 일어난다. 또 ELS에 투자 실패를 경험한 투자자들이 다시 ELS에 투자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김서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호조 배경에는 ELS 조기상환과 재판매 수익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면서 "ELS의 조기상환이 이뤄지면 채권운용에서 헤지비용이 감소하고, 회계상 만기시점까지 분할돼 반영되는 ELS 판매수익이 한꺼번에 실적으로 잡힌다. 결국 ELS 턴오버가 많을수록 증권사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라고 했다.

올해 1분기 ELS 조기상환 규모는 20조5000억원(1월 4조4000억원, 2월 7조1000억원, 3월 9조원)으로 전년대비 431% 전 분기 대비 149%가 증가했다. 아울러 1분기 ELS발행금액은 16조8000억원으로 사상최대 수준이었던 15년 상반기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