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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7 앞두고 독일 자동차 수출 봉쇄 언급

기사입력 : 2017년05월26일 19:31

최종수정 : 2017년05월26일 19:37

미국서 팔리는 수백만 독일 차 '끔찍'..중단시킬 것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유럽 순방길에서 독일 자동차의 대미 수출을 봉쇄할 뜻을 밝힌 사실이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회동 <출처=블룸버그>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발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번 회의가 난항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번지고 있다.

독일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에 대해 못마땅한 심기를 여러 차례 드러냈던 그는 미국 도로를 달리는 수 백만 대의 독일 자동차에 대해 끔찍하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각)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EU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독일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에 대해 ‘매우 나쁘다’라며 긴장감을 부추겼다.

그는 “미국에서 팔리는 수 백만대의 독일 자동차를 보라”며 “끔찍한 일이며, 이를 중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독일에 우호적인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투스크 EU 상임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자동차 업계를 겨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그는 독일 수입차에 대해 35%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당시 그는 독일 신문 빌트지와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을 겨냥해 자동차를 제조할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으로 건너오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35%의 세금을 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양자 무역협상을 가질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EU 회원국들의 무역 협상은 다자 협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상반된 뜻을 밝혔다.

한편 26일부터 열리는 G7 회의에서 정상들은 국제 무역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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