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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기 힘들어졌다'..비자 발급 급감

기사입력 : 2017년05월26일 22:36

최종수정 : 2017년05월26일 22:36

7개 이슬람 국가 비자 발급 '반토막'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이 내부적인 반발에 부딪히고 있지만 미국 비자 발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이민 정책 시위 현장 <출처=블룸버그>

특히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시킨 이슬람 7개국에 대한 비자 발급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세계 비(非)이민 비자 발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과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예멘, 시리아 등 연초 미국 입국이 금지됐던 7개 국가의 국민들이 받은 미국 비자는 4월 약 2800건으로, 지난해 동기 약 5700건에서 대폭 줄어들었다.

전반적인 미국 비자 발급은 지난 3월에 이어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워싱턴과 뉴욕, 하와이까지 주요 지역이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반기를 들고 있고, 항소법원이 수정 명령까지 효력 중단시킨 상황이지만 실제 파장이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무부의 데이터에는 비자 신청 건수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발급이 크게 감소한 정확한 요인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국무부 측은 비자의 수요가 연중 크게 변하는 데다 다양한 국내외 요인들에 따른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전체 발급 실적에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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