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신작 모바일 MMORPG ‘리니지M’ 출시
누적매출 3조2000억원의 PC 원작 고유의 재미, 모바일로 구현
온라인 이어 모바일 시장 공략, 수익 다각화 기대
[뉴스핌=정광연 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엔씨)가 최고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리니지M’의 출시를 눈앞에 뒀다. 리니지M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엔씨소프트는 바야흐로 '모바일 전성시대'를 맞게된다.
PC온라인과 모바일 모두에서 1등 게임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일 엔씨에 따르면 리니지M은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원작 PC온라인 게임인 ‘리니지’의 핵심 요소를 모바일로 구현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여러 직업(클래스)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혈맹과 대규모 사냥, 공성전 등 원작의 핵심 요소를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접해볼 수 있다. 변화된 플랫폼에 맞춰 비주얼을 강화하고 조작체계는 최적화했다.
특히 기존 모바일 MMORPG와 다르게 모든 사냥터가 개방된 ‘오픈 월드’ 형식이 특징이다. 캐릭터 레벨에 상관없이 어느 지역이든 이용할 수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
유저간대결(PvP)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이용자는 어느때라도 PvP를 즐길 수 있으며 자신의 상세한 전투 기록과 랭킹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을 패배시킨 상대방 캐릭터 근처로 바로 순간이동하는 기능도 구현해 전투 활성화가 기대된다.
리니지M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뜨겁다. 지난 4월 12일에 사전 예약을 시작 후 8시간여 만에 100만, 3일 만에 200만, 14일 만에 300만명을 각각 달성했다. 이는 국내 역대 게임들 중 최단 시간에 달성한 기록이다. 리니지M 사전 예약 신청자는 400만명을 넘어 5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역대 최고 수치다.
지난 5월 16일에 시작한 캐릭터 사전 생성 이벤트는 시작 후 8일 만에 엔씨가 준비했던 100개 서버가 모두 마감되기도 했다. 이에 20개의 캐릭터 사전 생성 서버를 추가로 오픈한 상태다.
리니지M에 대한 엔씨의 자부심은 크다. 김택헌 최고퍼블리싱책임자(부사장)은 지난달 16일 리니지M 미디어 간담회에서 “리니지답게 만들고, 엔씨소프트답게 서비스 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최근 조금씩 저력을 보이는 중이다. 작년 12월 출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 올해 ‘파이널블레이드’와 ‘프로야구 H2’ 등 신작들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모두에서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다.
리니지M의 흥행을 기대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원작이 가진 IP 파워다. 원작인 리니지가 국내 온라인게임 그 자체라고 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6일 열린 ‘리니지M’ 미디어 간담회에서 김택헌 최고퍼블리싱책임자(부사장)가 게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
1998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최초의 인터넷 기반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는 2007년 누적 매출 1조원, 2013년 누적 매출 2조원, 2016년 누적 매출 3조원 2000억원을 넘어서며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기록은 단일 게임으로는 국내 최초이자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중에서도 처음이다.
리니지 IP의 힘은 이미 여러번 검증된바 있다. 두 번째 온라인 리니지 게임인 ‘리니지2’는 2003년 7월 최초의 3D MMORPG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03년 게임대상 수상, 2005년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수출 대상 등의 기록을 남겼으며 2011년에는 누적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IP로 처음 제작한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 역시 2016년 12월 8일 출시 이후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M은 PC의 재미를 모바일로 제대로 구현한만큼 역대급 흥행이 기대된다"며 "모바일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1일 ‘리니지M’을 출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