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2명 장티푸스 확진 판정..성수기 앞두고 파장 '촉각'
[뉴스핌=이에라 기자]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제주의 한 특급호텔 직원들이 장티푸스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과 이달 초 이 호텔 직원 2명이 연달아 장티푸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 보건 당국은 호텔 전 직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지난달 10일 이후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질병 관련 내용을 안내했다.
호텔은 현재 시설물 전반에 대한 소독 및 방역을 위해 오는 16일까지 일시 영업중단에 들어갔다.
장티푸스는 법정 제1군 전염병으로 살모넬라 타이피균에 감염되면 나타난다.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면 발병한다. 잠복기가 최대 60일로 긴데다 보균자의 직간접 접촉으로도 발병할 수 있어 호텔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달 중순부터 이어지는 성수기를 앞두고 제주 주요 호텔들도 위생 점검을 철저히 하며 예방 방지에 나섰다.
롯데호텔제주는 당분간 연회장이나 직원 식당에서 물회를 포함한 익히지 않은 음식을 제공하지 않고 직원들의 단체 회식도 금지했다. 1일 1회 위생점검 등으로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도 주문했다. 해비치호텔도 직원들에 대한 개인 위생점검을 강화하면서 의심 증세 등에 대한 철저한 보고를 해달라고 지시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7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기 때문에이번 사태가 확산되지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직원들의 위생 점검을 철저히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