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시장규모 연 800억원 추산…"여름철 앞두고 매출 급증"
멍·흉터 치료제, 노출 많아지는 여름 앞두고 버스·TV 광고 본격화
[뉴스핌=박미리 기자] 여름이 다가오면서 '여름맞이' 상품, 이벤트들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여름과 무관할 것 같은 제약업계에도 '여름철'이면 매출이 오르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특히 미용과 관련돼 있어 여성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만한 제품들입니다. 비만치료제, 멍·흉터치료제, 땀 억제제 등 제약사들의 여름철 대표 제품들을 알아볼까요?
먼저 '비만치료제'입니다. 옷이 얇아지고, 짧아지는 여름에 출렁이는 살을 그대로 보여주긴 싫죠. 여름을 앞두고 처방이 급증한다는 비만치료제 시장은 연 8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대웅제약의 디에타민, 일동제약의 벨빅, 휴온스의 휴터민, 광동제약의 콘트라브 등이 시장을 선도하는 중입니다.
화사한 여름옷을 입었는데 살에 있는 멍, 흉터가 있다면 가리고 싶겠죠. 국내에서 멍 치료제는 유유제약의 베노플러스겔, 동국제약의 타바겐겔 등이, 흉터 치료제는 한국메나리니의 더마틱스 울트라, 광동제약의 더마터치, 동국제약의 스카지움겔, 태극제약의 벤트락스겔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상처·흉터 치료제는 연간 500억원 규모로 추정돼 쏠쏠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어요.
겨드랑이, 등에 있는 옷이 땀으로 젖고 공들여한 화장이 망가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땀 억제제도 있습니다. 광동제약의 스웨클로액, GSK의 드리클로, 신신제약의 노스엣이 시장을 이끄는 제품들이에요.
그밖에 더운 여름철에 급증하는 여성질환 중 하나인 질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성 청결제로는 한미약품의 클레어진, 한국먼디파마의 지노베타딘, 보령제약의 솔박타 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태극제약의 비키로크림 등 제모제, 현대약품의 더마화이트 기미치료제, 한국메나리니의 풀케어 등 손발톱 무좀치료제도 여름철에 잘 팔리는 제약사들의 대표 제품들이에요.
제약사 한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여름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관련 제약사 제품들도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